트럼프, 중국에 유화적 메시지로 투자심리 변화이더리움·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일제히 상승공포·탐욕 지수 대폭 상승에도 시장 신중함 유지
13일 오전 11시 기준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1% 오른 11만5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6일부터 급락했다. 현재 가격은 사상 최고가 12만6200달러대 대비 1만1000달러 이상 떨어진 수치다.
대장주 상승에 알트코인도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2.6% 급등한 4187.22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7.4% 뛴 1307.09달러, 솔라나는 14.2% 상승한 198.7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9.7%), 도지코인(14.7%), 에이다(13.2%) 모두 상승 추세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은 또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좌지우지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지난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로 인해 지난 4월부터 이어진 '관세 전쟁' 이후 고위급 협상으로 잠시 진정 국면을 보였던 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향후 대응에 따라 갈등이 더 악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재차 달궈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은 현 상황을 신중하게 평가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심을 판단하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가 여전히 '공포' 상태에 머물러서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14포인트 오른 38을 기록했다. 투심이 개선되며 극단적 공포 단계에서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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