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CEO 간담회서 "분식회계에는 단호히 대응" 강조
이 원장은 "감사품질은 시장의 신뢰와 자본시장 안정의 기초"라며 "감사보수 중심의 과도한 경쟁은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법인은 구성원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감사품질과 공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육성해 감사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 운용과 보상 체계가 올바르게 작동해야 한다"며 "감사인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받는 전문가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사인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침해할 수 있는 비감사용역 수행 등에 대해서도 내부 통제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감사위원회와 품질관리이사회 등 경영진 견제 기능이 실효성 있게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계법인은 공익 중심의 건전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의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감독원도 감사품질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 지원하겠다"며 "품질관리 수준에 따라 감리 주기를 차등화하고, 품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이 감사인 지정에 유리하도록 제도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감사품질 향상 노력을 지속적으로 평가·환류해 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 원장은 "감사인은 전문가적 의구심을 갖고 왜곡표시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고의적 분식회계에 가담하거나 묵인·방조한 회계법인은 엄정히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의 또는 장기간 회계부정에 대한 과징금 상향 등 제재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감사보고서는 자본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소통의 창구"라며 "핵심감사사항(KAM)을 충실히 기재해 투자자가 기업의 위험요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품질 제고를 위한 내부 감사절차를 지속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감사인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신뢰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회계법인의 건전한 경쟁과 자정 노력이 자본시장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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