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단지 수준 가격 재조정금융·상품 혜택, 계약자 부담 최소화'단기 미분양 해소 기대' 진단
23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 반도건설,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들이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부영주택은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애시앙'의 분양가를 기존 9억원대에서 7억7000만원대까지 1억3000만원 가량 내렸다. 이에 따라 단지 시세도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143㎡는 지난 8월 21일 7억9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원 넘게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3층~18층, 4개 동 364가구 규모로, 인근 단지 대비 높은 분양가가 미분양 원인으로 지목됐다.
부산 동래구 낙민동의 '동래 반도 유보라'도 1억원 할인에 들어갔다. 지하 3층~지상 42층, 3개 동 400가구 단지로, 3월 청약에서는 387가구 중 105가구만 신청해 전 타입 미달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전용 84㎡A 기준 최고 8억5900만원이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1억원 할인과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계약금 500만원 분납 가능 등 금융·상품 혜택을 내걸었다. 시행사는 에쓰앤디다.
대구 북구 '대구역 센트레빌 더 오페라' 역시 분양 활성화를 위해 최대 17% 할인과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시공하며, 지하 4층~지상 44층, 2개 동, 전용 84㎡ 아파트 245가구와 오피스텔 44실,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 복합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원대로, 인근 단지(1800만~2000만원대)보다 10~25% 저렴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할인 분양 흐름이 단기적인 미분양 해소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미분양 단지 대부분은 입지에 비해 높은 분양가가 원인이었다"며 "시행사 입장에서는 악성 미분양보다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조기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할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 가격을 인근 단지 가격 수준으로 조정하면 분양이 잘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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