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아파트 청약 대기 행렬지방 중소도시 청약 미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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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9개 단지 중 7곳만 청약 마감
서울 '잠실 르엘' 110가구에 6만9476명 몰림
지방 미분양 주택 6만6613가구 중 78% 지방 집중
서울·수도권 핵심 입지 청약 경쟁 치열
경기 외곽·지방 청약 미달 속출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정부 대출 규제 강화로 분양 일정 불확실성 확대
서울 신규 분양도 일정 미정 사례 증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무순위 청약 경쟁 과열
반면 경북 고령군 '다산 월드메르디앙 센텀하이'는 461가구 모집에 단 4명, 인천 강화군 '두산위브 센트럴파크 강화'는 371가구 모집에 16명 지원에 그치는 등 경기 외곽과 지방 소도시에선 무더기 청약 미달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분양 주택 통계가 분양 양극화를 축약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약 6만6613가구로 전월 대비 7% 증가했고, 이 가운데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를 넘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일컫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지방 비중은 84%(2만3147가구)에 달한 상황이다.
흥행 보증 지역으로 불리는 서울에서도 신규 분양을 미루는 등 규제의 역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6·27' 대출 규제와 '9·7' 대책을 통해 대출 한도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조이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자,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단지들도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입지 여건이 우수한 '방배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 재건축)와 서초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동작 '아크로리버스카이'(노량진8구역 재건축), 용산구 '더파크사이드 서울' 등도 분양을 준비 중이지만 일정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고 아파트 시세 또한 계속 오르면서,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적용된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줍줍)'에는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무순위 청약에선 전용 49㎡ 단 3가구 모집에 약 4만8000명이 몰렸다. 분양가 대비 시세 차익이 2억원 안팎에 이르는 점이 경쟁률을 밀어올린 주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향후 주요 분양 예정 단지로는 서초구 '아크로드 서초',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등이다. 또 12월에는 강남·용산·동작구 등 핵심 지역 대단지 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상당수 단지는 분양가 산정과 대출 규제 등의 이유로 분양 시점이 유동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건축비 상승과 금융 규제 압박, 미분양 가능성이 상당한 상황이지만 분양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라고 호소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자금 회수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예정된 일정에 분양하고 계약금을 받는 게 최선이지만, 미분양이 가구가 많이 나오면 화살이 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시장 양극화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수도권 외곽을 비롯해 지방에서 미분양이 대부분 발생하는 만큼, 해당 지역에선 다주택자 규제 완화나 세컨드 홈 수요 활용 등 실질적인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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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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