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보보호 종합대책, 주가 상승 견인PUF·PQC 등 신기술 상용화 기업 주목사이버 보안 강화로 산업 성장 기대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 기준 아이씨티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2%(320원) 내린 1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라온시큐어는 전 거래일 대비 1.45% 내린 1만230원, 지니언스는 0.22%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의 주가는 보안주 테마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인한 조정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급격하게 부상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들이 금융과 통신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사회 전반에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높였다. 지난달 사모 운용사 36곳의 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건과 KT 펨토셀 기지국 해킹 사례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시스템 보안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또 KT 소형 기지국(펨토셀)이 불법 장비를 통해 통신망에 접속해 일부 가입자에게 무단 소액결제가 발생하게 한 사례는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통신 인프라 보안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이러한 사건들은 더 이상 사이버 위협이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지난 22일 합동으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권고를 넘어 국가 인프라 전반의 보안 수준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했다. 이러한 정책적 모멘텀은 보안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이씨티케이는 세계 최초로 물리적 복제 불가능 함수(PUF)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보안 칩 상용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사물인터넷(IoT)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차세대 암호화 솔루션, 보안 플랫폼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최근 미국의 PQC 기반 양자암호 솔루션 탑재가 정부 계약 참여의 필수 조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이씨티케이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 기회를 제공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PQC 암호화를 국가보안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어 향후 관련 보안 솔루션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통신장비·IoT·금융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PUF 기반 칩을 공급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증권가 역시 이번 정부 정책이 단기적 수급 모멘텀을 넘어 장기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보안 투자의 의무화가 현실화되면 보안 기업들의 실적 기반이 강화되고 그간의 저평가 요인도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안 기업들은 주로 4분기에 실적이 집중되는 계절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민간에서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는 이러한 계절성을 완화하고 보안 기업들의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시장의 수요 증대가 맞물려 K-보안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황금기가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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