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서울

인천 18℃

백령 18℃

춘천 18℃

강릉 18℃

청주 19℃

수원 18℃

안동 18℃

울릉도 18℃

독도 18℃

대전 18℃

전주 18℃

광주 21℃

목포 18℃

여수 18℃

대구 19℃

울산 19℃

창원 19℃

부산 16℃

제주 22℃

유통·바이오 상장 때 1486억 약속···지아이이노베이션 작년 매출 2428만원 '충격'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상장 때 1486억 약속···지아이이노베이션 작년 매출 2428만원 '충격'

등록 2025.10.24 15:23

이병현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숫자 읽기

상장 시 제시한 2024년 매출 1486억원, 실제 0.0016% 달성

자기자본 2023년 717억원 → 2024년 291억원 급감

누적 결손금 3140억원, 상반기 영업손실 227억원

현재 상황은

3월 유상증자로 1112억원 조달, 단기 자본 회복

단기 유동성 지표 개선에도 실질 수익성 부진

관리종목 지정 우려 여전

대규모 유상증자로 유동성 확보 시도경영진 복귀·R&D 투자로 돌파구 모색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1486억원 매출'을 기술특례 상장 당시 제시한 했지만 지난해 2428만원에 그치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창업주 복귀 등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23년 코스닥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상장 당시 제시한 2024년 매출은 1486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이다. 하지만 실제 지난해 실적은 매출 2428만원, 영업손실 482억원을 기록했다. 목표 대비 매출은 0.0016%, 영업이익은 -52%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기술특례 상장사로서 최소한의 수익 창출 능력조차 입증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장의 불신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상장 이후 2년 연속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손금은 계속 증가했고 지난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IPO로 확보한 주식발행초과금 약 2000억원도 결손금 보전에 사용됐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2023년 717억원에서 2024년 291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닥시장 규정상 최근 3개년 중 2년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넘거나 연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법차손 요건과 매출 요건에서 각각 2025년, 2027년까지 유예기간이 남아있지만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사는 단기 자본 확충으로 위기를 막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112억원을 조달하며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1194억원으로 단기적으로 회복됐다. 부채비율 14.6%, 유동비율 425% 등 단기 유동성 지표도 개선됐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하다. 상반기 매출은 3억3800만원, 영업손실 227억원, 순손실 22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은 3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5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년 내 자본잠식 재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영진 복귀와 R&D 강화를 통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창업주 장명호 의장이 대표이사직에 복귀했으며 전환사채 콜옵션 행사로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의 FDA 허가를 2028년 3분기까지 목표로 설정하며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적 개선 신호도 일부 포착된다. 1분기 매출 약 2억원에 더해 이달 유한양행으로부터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관련 기술료 55억원을 수령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에 불과하고 지속적인 매출 기반 확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주가는 올해 내내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1월 905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6월 한때 2만4900원까지 치솟았다가 10월 들어 1만원대 중반으로 다시 급락했다.

회사 측은 "단기적 주가 변동은 내재가치와 무관하다"고 선을 긋지만 업계에서는 "상장 유지와 자본잠식 회피를 위한 '버티기 경영'이 현실적으로 실적 개선과 맞물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적 평가가 나온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