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세 이어져...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전망수익률 경쟁사比 우위, 고정비 줄이고 수익매장 집중 덕해외사업도 순항 중...점포·매출액 동시에 급성장 중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조6988억원, 영업이익 25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63% 가량 소폭 하락했지만, 매출은 6.15%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BGF리테일은 최근 들어 외형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매출 7조6158억원에서 2023년에는 8조1948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조698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증권가 전망치 역시 9조43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익성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수 침체와 성장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서도 경쟁사 대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9%로 전년 대비 소폭 낮아지기는 했지만, 2020년, 2021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과 상여금 회계처리 변경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작년 기준 GS리테일의 영업이익률은 2.06%, 세븐일레븐은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편의점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민승배 대표의 수익성 집중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의 CU는 업황 악화에 대응해 점포 순증 완화로 고정비 부담을 줄이면서 수익성 중심 매장 운영 전략을 펼쳤다.
고매출·고수익 점포를 개발해 수익성을 높이고, 기존 점포는 상권별 맞춤 전략과 디지털·IT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또 상품 구매 채널에서 벗어나 라면, 스낵, 뮤직 라이브러리 등 신개념 콘셉트를 접목해 매출 증가를 꾀했다.
'미래먹거리' 준비를 위한 해외사업 확장도 순항 중이다. 2017년 업계 최초로 해외 출점에 나선 이후 해외점포를 빠르게 늘리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해외점포 수는 700개에 육박한다.
진출 국가도 늘었다. 몽골, 말레이시아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했으며, 올해 4월에는 '편의점 본토' 미국 하와이에 깃발을 꽂는다.
최근에는 중국 유통기업 '닝싱 유베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CU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중국 공략 가능성도 남겼다. 닝싱 유베이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유통기업으로, 국내 유명 식품과 뷰티, 가전제품 등을 수입해 중국 시장에 판매한다.
BGF리테일은 닝싱 유베이와 함께 중국에 CU의 PB 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인다. 중국 온라인 커머스 채널에 CU 전용관을 개설하고, 현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수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CU의 해외 수출액은 2024년 800만 달러에 이어 2025년 1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해외 수출액 5000만 달러를 목표로 수출과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다양한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들을 적극 전개하며 국내 편의점 업계 최다 점포 수를 넘어 글로벌 700점까지 K편의점의 리딩컴퍼니로서 입지를 굳혀 왔다"며 "앞으로도 CU는 기존점의 매출을 확대하고 우량 신규점을 출점하는 전략과 차별화 상품의 적극적인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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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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