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200% 원익홀딩스, '텐배거' 신화 썼다···로봇 모멘텀 넘어 리레이팅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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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원익홀딩스, '텐배거' 신화 썼다···로봇 모멘텀 넘어 리레이팅 진입

등록 2025.12.23 14:34

김호겸

  기자

원익로보틱스·메타 협력 소식에 거래량 급증저평가 구간 벗어나며 구조적 성장 기대순환매 아닌 실적 기반 장기기대감 확산

1200% 원익홀딩스, '텐배거' 신화 썼다···로봇 모멘텀 넘어 리레이팅 진입 기사의 사진

원익홀딩스가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극적인 주가 반전을 보여주며 '2025년 대표 텐배거(10배 주가 상승)'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주가의 흐름을 보면 로봇은 촉매에 가깝고 본질은 '저평가 해소(리레이팅) 구간 진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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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원익홀딩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1200% 이상 상승

로봇 신사업 부각과 저평가 해소 기대가 투자심리 자극

2025년 대표 텐배거(10배 상승) 종목으로 부상

핵심 동력

자회사 원익로보틱스의 로봇 모멘텀이 주가 급등 견인

미국·한국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이 기대감 확대

메타에 로봇 팔 공급, 삼성전자 무인공장 도입 추진이 트리거 역할

숫자 읽기

연초 대비 주가 1200% 이상 급등

15일 장중 3만8550원 52주 신고가 기록

하루 거래량 1600만주 돌파

외국인 지분율 2.23%로 낮은 수준

맥락 읽기

로봇 관련주 순환매를 넘어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 진입

평균 PBR 0.2배로 자산가치 대비 과도한 할인 해소 기대

차익 실현과 신규 진입이 동시에 발생, 가격대 안착 시도

향후 전망

외국인 매수 전환 시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실적 턴어라운드와 로봇 매출 반영이 구조적 전환 관건

증권가, 올해 급등이 단발 이벤트 아닌 구조적 변화로 평가 가능성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원익홀딩스는 오후 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60%(1550원) 오른 3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직전 고점(3만8550원) 대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여전히 1200%를 웃돌고 있다. 반도체 경기 회복과 로봇 신사업 부각, 그리고 장기 저평가 해소 기대가 3박자로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원익홀딩스의 급등세를 견인한 핵심 동력은 자회사 원익로보틱스를 필두로 한 로봇 모멘텀이다. 미국과 한국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원익홀딩스를 단순한 반도체 장비 지주사가 아닌 '로봇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재분류하기 시작했다.

특히 비상장 자회사인 원익로보틱스가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에 로봇 팔을 공급한다는 소식과 삼성전자의 무인 공장 도입 추진 등은 주가에 강력한 트리거가 됐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3만85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하루 거래량만 1600만주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수급 쏠림 현상을 보였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로봇 관련주 순환매'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분위기다. 급등의 출발점은 로봇 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었지만, 주가가 머무는 지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영역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원익홀딩스의 지난 3개월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배 수준에 불과해 지주 구조 내 자산가치 대비 과도한 할인 상태였다는 것이다. 원익로보틱스의 가치가 반영되고 반도체 자회사 원익IPS의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시장은 원익홀딩스를 순자산 가치 재평가주로 보기 시작했다.

또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급등 이후 형성된 가격대 분포다. 3만원 선을 단숨에 돌파한 이후 주가는 3만1000~3만5000원 구간에서 빠르게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차익 실현과 신규 진입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주가가 특정 가격대에 안착하려는 전형적인 재평가 초기 국면의 모습과 닮아 있다.

수급 구조도 이전과는 다르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가 압도적이지만 단기 매도 후 재유입이 반복되며 회전율이 높아진 상태다. 다만 외국인 비중이 낮다는 점은 단기 부담이자 동시에 중장기 변수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23%대로 낮아져 외국인 매수 전환 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원익홀딩스의 다음 단계는 '실적 확인'으로, 올해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와 로봇 매출 반영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면 올해의 급등이 단발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인 전환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원익홀딩스는 반도체 장비 및 가스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며 "로봇 핸드와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원익로보틱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에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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