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56만주·밴드 4만7500~5만6800원자전거 헬멧 M&A·사이클링 시장 공략
김태용 세나테크놀로지(세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18억원을 조달해 사이클링·산업용 시장 확대와 해외 마케팅, 자전거 헬멧 브랜드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56만주, 공모가 밴드는 4만7500~5만6800원이다. 수요예측은 10월 23~29일, 일반 청약은 11월 4~5일 진행되며 공동주관사는 KB증권·신한투자증권이다.
세나는 1998년 설립된 통신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140개국 4000여 판매망을 운영한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1675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영업이익률 12.9%)이며, 수출 비중은 95%에 달한다. 현재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 구조를 유지 중이며, 현금성 자산은 656억원 규모다.
공모금은 신시장 마케팅과 M&A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이클링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 3대 사이클 대회 공식 스폰서십 참여 등 대형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럽 자전거 헬멧 브랜드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금액은 약 400억~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인수 후 추가 출자 계획은 없다. 세나는 이를 통해 모터사이클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레저 전반으로 확장하고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 플렉스(Flex)와 협력하고 있다. 플렉스는 전 세계 30여개국에 130개 이상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세나 제품의 안정적 납기를 담당한다.
김 대표는 "플렉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납기 경쟁력을 높였으며, 북미 관세 이슈에 대응해 인도네시아·멕시코·미국 등으로 생산 거점을 이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소비자(북미) 가격을 10% 인상해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분 구조와 관련해선 "PEF 보호예수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이후 2년간 분할 매도를 제한하는 확약을 제출했다"며 "주요 투자자가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단기 회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 비중이 약 5%에 그치는 만큼 향후 산업용 통신 제품 중심의 국내 진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사이클링과 산업 현장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웨어러블 통신 솔루션 표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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