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수출입은행 근무한 내부 출신 전문가업무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소통의 리더십 갖춰국책은행 내부출신 발탁 기대감···1월 기업은행 주목
수출입은행은 지난 7월 말 윤 전 행장의 퇴임 이후 석 달간 안종혁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으로 은행장의 경우 기재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황기연 신임 수은 행장은 1968년생으로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정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이후 서비스산업금융부장, 인사부장, 기획부장,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거쳐 2023년 상임이사에 임명됐다. 이후 상임이사로서 리스크관리, 디지털금융, 개발금융, 정부수탁기금 업무를 총괄해 온 내부 출신 전문가다.
황 행장은 은행업무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AI 시대에 필요한 식견을 갖췄고, 소통의 리더십으로 수은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번에 이어 내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임명되면서,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통상협력 대응, 첨단전략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부 조직개편이 무산되고 국정감사와 금융위원회 고위급 인사가 진행되며 금융권 인사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내부 출신 인사가 등용되며 내년 1월 김성태 행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기업은행 역시 내부 출신 발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역대 은행장의 연임 사례가 적었던 만큼 연임보다 교체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현재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는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양춘근 전 IBK연금보험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기업은행 노동자에게 중요한 것은 행장의 출신보다 얼마나 조직을 잘 알고 어떻게 바꿀 것인지, 그 전문성과 비전"이라며 "현 집권 세력이 윤석열 정권에서 만연했던 '함량 미달 측근 임명, 보은 인사'를 답습한다면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전체 노동자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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