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 기술이전···CNS 플랫폼 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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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 기술이전···CNS 플랫폼 확장 시동

등록 2025.11.13 14:17

현정인

  기자

일라이 릴리에 3조8000억원 규모 기술이전IGF1R 활용 BBB 돌파 플랫폼 주목CNS 넘어 비만·근육 질환 확장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이 국내 바이오 기업의 플랫폼 기술 가치를 검증할 수 있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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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바디-B, IGF1R 수용체 활용해 BBB 통과율 높임

알츠하이머·파킨슨·조현병 등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에 적용 가능성

릴리 CNS 파이프라인과 결합 시 신약 개발 속도 및 효능 개선 기대

주목해야 할 것

릴리, 비공개 복수 타깃 설정으로 플랫폼 확장 전략 시사

GSK·릴리 이어 추가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 업계 주목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질환·모달리티 적용, 수익 다각화 전망

체크포인트

임상 실패·BBB 통과율 한계·규제 승인 지연 등 리스크 존재

릴리와의 협력, 국내 바이오 기술 글로벌 상용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 가능성

이번 계약의 총액은 약 3조8000억원 규모로, 계약금 585억원 외에도 임상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순매출 기반 로열티가 포함돼 있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 개발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약물의 BBB 통과율이다. BBB는 외부 유해물질뿐 아니라 약물 자체도 차단해 CNS 약물 개발 속도를 제한해왔지만 그랩바디-B는 뇌세포 표면의 IGF1R 수용체의 주요 기능을 유지한 채 BBB를 통과하면서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CNS 질환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향후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조현병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일라이 릴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등 CNS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임상 3상과 그랩바디-B 플랫폼을 결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CNS 신약 개발 과정에서 BBB 전달 문제로 인한 실패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한 플랫폼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할 전망이다. 또한 릴리의 RNA 기반 치료제 개발 전략과 결합하면 그랩바디-B 플랫폼은 CNS 외 질환인 비만과 근육 질환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계약에서 릴리가 설정한 타깃이 복수의 비공개 형태로 명시된 점 역시 플랫폼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으며 업계에서는 GSK와 릴리에 이어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계약은 총 계약 규모 26억200만 달러 중 25억6200만 달러가 단계별 마일스톤과 상업화 로열티로 구성돼 있어 상용화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질환과 모달리티 적용이 가능하고 추가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장기적 확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글로벌 CNS 시장 진출, 플랫폼 확장, 장기적 수익 구조 구축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CNS뿐 아니라 비만과 근육 질환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을 밝히며,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릴리 CNS 파이프라인과 그랩바디-B 플랫폼 결합 속도, 임상과 허가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여부, 플랫폼의 다른 모달리티 적용 확장 가능성 등으로, 성공 시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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