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투명성 요구에 이사 선임 맞불상장 철회 후 구조조정·투명경영 방안 발표임상전략 일관성 위해 주주가치 강조
오스코텍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025년 주주 소통 간담회'를 열고 내달 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안건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발행예정 주식 총수 변경(4000만주→5000만주) ▲사외이사 김규식 후보 선임 ▲사내이사 신동준 후보 선임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된다.
정관 변경의 핵심 목적은 제노스코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지분 인수 작업이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공동 원개발사다. 그러나 제노스코가 상장 과정에서 오스코텍과 파이프라인이 중복된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상장을 철회했고, 오스코텍은 직접 지분을 인수해 구조적 중복 문제를 정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관건은 자금 조달이다. 오스코텍은 발행예정 주식 총수를 늘린 뒤 FI·SI 투자 유치를 통해 제노스코 지분 매입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준 CFO이자 사내이사 후보는 "이미 발행주식이 3820만주에 달해 현 한도 4000만주가 소진된 상태"라며 "제노스코가 완전 자회사가 되면 양사 간 이해상충이 사라져 임상 개발 전략을 일관되게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자금 남용 우려'에 대해 회사는 선을 그었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확보되는 자금은 전액 제노스코 지분 매입에 사용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1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적합한 후보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주총 안건은 과거 소액주주 반대로 재선임이 불발된 김정근 전 대표의 복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사 후보 구성과 관련해서는 '전문성 및 독립성 보강'을 이유로 들었다. 김규식 사외이사 후보가 제노스코 가치평가, 주식 매매 조건 협의 등에서 소액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립 사외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꾸려 외부 평가기관 선정과 가치평가 절차를 전담하게 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신동준 사내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바이오 기업 가치평가와 투자 전략, 글로벌 파트너십 등에서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신약 개발 기업의 특성상 임상 전략과 투자·협력 의사결정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는 "이번 임시주총이 회사와 주주 간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레이저티닙 성과 기반의 기업가치 성장과 투명경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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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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