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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단독 개발 시대 종식···K-바이오, 공동혁신 시대 돌입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단독 개발 시대 종식···K-바이오, 공동혁신 시대 돌입

등록 2025.09.01 14:00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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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강화

글로벌 시장 변화 속 자체 R&D만으로 경쟁력 한계 인식

스타트업 협업·기술 도입으로 신속한 파이프라인 확보 추진

숫자 읽기

KIMCo재단·유안타인베스트먼트 157억원 바이오 특화 펀드 조성

15개 제약사·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민간 출자 참여

모태펀드 특별 출자자로 펀드 안정성 확보

자세히 읽기

셀트리온, 서울바이오허브와 협업해 4개 스타트업 선정

대원제약,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재추진해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한독, 에이비엘바이오와 담도암·위암 치료제 임상 진전

유한양행, 기술 도입·R&D 투자로 글로벌 성과

맥락 읽기

국내 대형 제약사도 글로벌 기준으론 바이오텍 수준 평가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빠른 기술 확보와 경쟁력 강화 시도

신약개발 선진국과 격차 해소 위한 데이터 공유·활용 필요성 제기

향후 전망

신약 바이오 데이터 이니셔티브 설립 논의

제약사, 의료기관, 연구소 간 바이오 데이터 공유·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 추진

국내 신약개발 역량 강화 기대

혁신의약컨소 펀드 157억원 조성, 바이오벤처 투자 본격화셀트리온·대원제약, 스타트업 지원 통한 생태계 선순환 확보글로벌 경쟁력 위해 공동개발·기술 도입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 전략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자체 R&D만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주요 제약사들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기술 도입과 공동 개발을 통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재단)은 최근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157억원 규모의 바이오 특화 펀드를 조성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2025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의 최종 운용사로 선정된 결과다.

15개 국내 제약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민간 출자자로 참여한 국내 최초의 제약사 연합 펀드로 초기 바이오 벤처 발굴과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태펀드는 특별 출자자로 참여해 펀드 안정성과 규모를 뒷받침한다.

KIMCo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각각 제약산업 전문성과 벤처투자 경험을 결합해 유망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허경화 KIMCo 대표는 "이번 펀드는 단순한 자금 조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제약사가 신약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글로벌 전환까지 연계하는 실질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서울바이오허브와의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면역항암제, 항체 설계, AI 신약 설계, 공간전사체 기반 약동학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머스트바이오, 테라자인, 갤럭스, 포트래이 등 4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셀트리온의 사업 수요와 연관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지원하는 구조다. 1기 '엔테로바이옴'은 100억 원대 투자 유치, 2기 '바이오미'는 공동연구 및 지분투자 계약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외에도 인천스타트업파크 운영 및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참여 등을 통해 유망 바이오벤처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원제약도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에 이어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재추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키텍바이오(FLIC 약물전달 기술), 아토매트릭스(막단백질 기반 신약 플랫폼)를 선정 해 항암제 중심의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에 착수했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담도암 치료제 '토베시미그'(HDB001A)와 위암 치료제 '지바스토믹'(ABL111)의 임상에서 긍정적 진전을 확보했다.

담도암 치료제는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임상 2·3상에서 전체 생존율 증가 가능성이 확인돼 중간 평가 시점이 내년 1분기로 조정됐다. 위암 치료제 역시 미국 아이맵(IMAB)의 임상 1b상에서 환자 모집이 조기 종료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글로벌명 라즈클루즈)를 제노스코·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도입해 대형 수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제2의 렉라자를 찾기 위한 투자와 협력은 진행형이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규모가 크다고 생각하는 기업도 세계적으로 보면 바이오텍(스타트업) 취급을 받는다"라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바이오 벤처와 손잡고 기술 도입이나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Machine Learning Ledger for Drug Discovery) 사업단장은 "현재 신약개발 선진국은 미국, 스위스,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벨기에 등이며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선진국과의 격차가 크다"면서 "향후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할 신약 바이오 데이터 이니셔티브(DBDI)를 설립해 제약사, 의료기관, 연구소 등이 보유한 민감한 바이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공유·활용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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