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운용·위성 전면 참여···"우주개발 전환점"민간 주도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도 탄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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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 기업 주도 첫 사례
국내 우주항공산업 새 전환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작·조립 총괄하며 300개 기업 이끌어
HD현대중공업, 발사대시스템 100% 국산화 달성
KAI, 차세대중형위성 3호 개발 및 성공적 교신
누리호 신뢰도 66%→75%로 상승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 궤도 안착
발사 준비·운용에 30여 명 민간 인력 투입
우주산업, 국가 주도→민간 주도 전환 가속
스페이스X 등 글로벌 추세에 발맞춤
한국, '뉴스페이스' 본격 진입
한화에어로, 5·6차 발사 주도 예정
HD현대중공업, 차세대 발사체 사업 확대
우주항공청, 7~8차 발사 기획 및 연간 정기 발사 추진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7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발사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소식을 국민들께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에 발사됐다.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약 18분간 모든 비행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1, 2, 3단 엔진 연소와 페어링 분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을 목표 궤도(600km)에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오전 1시 55분경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알렸다. 큐브위성 12기도 위성별 교신 일정에 따라 상태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로 누리호는 2, 3차에 이어 4차 발사까지 연속으로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신뢰도가 기존 66%에서 75%로 증가했고, 독자 우주 수송 능력을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끈 첫 민간 주도 발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22년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는 이번 4차 발사에서 약 300개 참여 기업을 총괄하고, 제작부터 조립까지 전 과정을 주관했다. 발사 현장에도 발사지휘센터(MDC) 4명, 발사관제센터(LCC) 16명, 발사대(LP) 10명 등 총 30여명이 참여해 발사 준비·점검·운용 등 전 절차를 수행했다.
과거 우주산업은 군사·안보의 목적으로 국가 주도로 성장해왔으나 2010년대 후반 미국의 스페이스X가 저비용 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를 열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산업의 중심 축이 국가에서 민간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번 발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는 내년 5차, 2027년 6차 발사도 이끌 예정이다. 역할도 더욱 확대된다. 5차 발사에서는 운영 콘솔과 운용 범위가 넓어지고, 6차 발사에서는 발사책임자(MD)와 운용책임자(LD)를 제외한 대부분의 콘솔을 주도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총괄하며 힘을 보탰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완공된 제2발사대(지하 3층, 연면적 약 6000㎡)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 분야를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했다.
특히 누리호 발사대시스템 공정 기술의 국산화율을 100%로 완성하며 우리나라가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우주 발사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구축·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D현대중공업은 2007년 나로호 발사대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누리호 1~4차 연속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발사 운영 역량을 축적해 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4차 발사 성공으로 국내 독자 기술로 구축한 발사대시스템의 안정성이 확인됐다"며 "누리호 5·6차 발사 운용과 함께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KAI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개발해 누리호에 실어 올렸다. 이번 위성은 우주기술확보와 우주과학임무 수행을 위해 제작된 중형급 위성이다. ▲지구 오로라 및 대기관 관측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측정을 통한 전리권 교란현상 관측 ▲바이오 3D 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3차원 분화배양 검증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KAI는 이번 발사를 통해 확보한 중형위성 표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위성 수출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차중위성 3호의 발사 성공은 국내 민간 주도 우주 산업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KAI는 첨단위성과 재사용발사체 사업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 계획에 따라 2027년 6차 발사로 종료된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를 고도화하고 민간 참여를 넓힐 수 있도록 7~8차 발사 사업을 기획할 방침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연장선에서 7차 발사에 대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8차 이후부터는 적어도 매년 1년에 한 번 이상 누리호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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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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