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자본 투자 늘리면 등급 하락 가능성발행어음·모험자본 투자 비중 확대로 변동성 증대
S&P는 28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MA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채권, 초기 벤처 투자, 국민성장펀드·벤처펀드 출자 등 이른바 '모험자본'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부가 주요 증권사들의 기업금융 확대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리스크 증가는 신용등급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두 증권사는 2028년까지 IMA와 발행어음 잔액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자본 여력이 큰 폭으로 훼손되지는 않는다는 평가도 내놨다. 두 회사가 IMA를 통해 자기자본의 75%까지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주식·펀드에 각각 10%씩(총 20%) 투자하는 경우 위험조정자본 비율은 미래에셋증권 9.1%에서 8.1%, 한국투자증권 9.3%에서 8.0%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친다. S&P가 적정 자본성·수익성 기준으로 삼는 하단 7%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투자 비중을 공격적으로 높일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IMA 조달 자금의 40%를 주식·펀드에 투입할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RAC 비율은 각각 7.4%, 7.1%까지 떨어진다. S&P는 RAC 비율이 7%를 지속적으로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 등급을 바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두 회사의 S&P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만 내려가도 투자적격 등급을 상실할 수 있다.
한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는 발행어음과 IMA 같은 전용 업무를 허용하는 대신, 강화된 자기자본 요건과 건전성 규제를 요구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의 조달 구조와 자본 활용 전략이 중장기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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