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와 다른 입지 조건생활 인프라 미비배곧·안산 대비 고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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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온천역까지 도보 2.3km, 35분 소요
전용 61㎡ 분양가 4억5880만원, 84㎡는 5억8670만원
인근 배곧 한라비발디 84㎡는 5억2500만원에 실거래
시흥거모지구 2028년 준공 목표, 현재 생활 편의시설 전무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까지 도보 27분
중심상업지구 계획 있지만 상권 형성까지 수년 소요 예상
분양 경쟁률 0.86대 1, 미달 발생
주변 완성 생활권으로 수요 쏠림
분양 현장 방문객들, 교통·생활 인프라 부족에 부정적 반응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도보 30분을 역세권이라고 부르기 어렵다"며 "출퇴근·통학 수요가 도보권으로 체감되기 힘든 입지"라고 잘라 말했다.
예정지 주변을 둘러보자 텅 빈 공터와 공사 울타리, 간헐적으로 자리한 저층 건물 외엔 눈에 띄는 시설을 찾기 어려웠다. 시흥거모지구는 거모동·군자동 일원 46만평 규모의 공공택지로 2028년 준공 목표지만 지금은 생활 편의시설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안산점. 네이버 지도 기준 도보 27분. 평일 낮임에도 분양홍보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실제 입주해도 장 보러 가려면 차 없으면 답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시흥에서 10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는 B씨는 "중심상업지구가 계획돼 있지만 제대로 상권이 생기려면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며 "배곧·안산·은계 등 이미 완성된 생활권이 가까운데 수요는 자연스레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격도 문제다. 엘가 로제비앙 전용 61㎡ 분양가는 4억5880만원, 전용 84㎡는 5억8670만원 수준. 발코니 확장비까지 더하면 전용 84㎡ 기준 6억원 안팎이다.
인근 배곧신도시의 시세와 비교하면 매력은 떨어진다는 게 중개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배곧 한라비발디 전용 84㎡는 지난달 5억2500만원(38층)에 실거래됐는데 단지 규모·생활 인프라·교통 여건을 감안하면 "굳이 거모지구에 6억을 쓸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분양한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루체Ⅰ'은 382가구 공급에 32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86대 1. 81가구는 미달이 났다.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6억2157만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엘가 로제비앙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송승현 대표는 "시흥거모는 생활 인프라 미완성, 직주근접성 부족, 주변 대체지 대비 경쟁력 저하 등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며 "금리 부담과 수요 위축까지 겹쳐 외곽 신축의 청약 열기도 식은 만큼, 이번 분양이 흥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 관계자는 역세권 논란에 대해 "현재 도보 35분은 단지에서 돌아가는 길 기준으로 측정된 것"이라며 "향후 계획된 직선 도로가 개통되면 신길온천역까지 도보 접근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양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달랐다. 또다른 방문객 C씨는 "지금은 물론 몇 년 후에도 생활권 형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고민된다"며 "여기서 6억이라면 굳이 거모가 아니라 다른 선택지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l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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