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부진에도 역주행···호반건설, 주택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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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부진에도 역주행···호반건설, 주택사업 탄력

등록 2025.12.09 16:19

박상훈

  기자

검단·김포 등 수도권 주요 지역 청약 인기호반써밋 타운 조성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서울·지방서 잇따른 수주로 실적 안정 강화

분양 부진에도 역주행···호반건설, 주택사업 탄력 기사의 사진

호반건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분양 실적과 도시정비사업의 누적 수주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주택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분양경기 둔화 속에서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잇따라 청약 흥행을 기록하며 실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누적 수주액은 9692억원이다. '1조 클럽' 달성이 사실상 초읽기다. 서울 양천구 '신월7동 2구역 공공재개발(2637억원)',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2059억원)', 양천구 '신월동 144-20 모아타운(1336억원)' 등 공공·민간 정비사업에서 연이어 수주를 확보하며 서울 내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에서도 대전 서구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1790억원)'을 잇달아 따내며 핵심 지역 중심의 외연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약 13개월 만에 재개된 분양 사업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지난 5일 공급한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는 1순위 청약 최고 143.83대 1, 평균 43.55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포함해 호반써밋 브랜드는 검단신도시에서 3600가구 이상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완성하게 됐다.

지난 10월 호반건설이 김포 풍무역세권 B5블록에서 공급한 '김포풍무 호반써밋' 역시 1순위 청약에서 4159건이 몰리며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김포에서 공급된 3개 단지의 1순위 청약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로, 호반건설은 인근 B4·C5블록에서도 추가 공급을 예고하며 김포 지역 브랜드타운 조성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는 호반건설의 높은 청약 경쟁률과 안정적인 정비사업 수주잔고가 결합되면서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구조가 자리 잡혀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호반건설은 최근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위해 서울사업소를 신설하며 수도권 전략 강화에도 나섰다. 전국에서 다양한 주거 및 정비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 전문성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로주택정비, 모아타운 등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업구조 다각화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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