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새해부터 '종횡무진'···국내외 현장 누비는 철강 총수들

산업 중공업·방산

새해부터 '종횡무진'···국내외 현장 누비는 철강 총수들

등록 2026.01.05 16:07

황예인

  기자

장인화·장세욱 등 그룹 총수 현장 경영 '분주'올해 경영 여건 불투명···돌파구 모색 '적극적'해외도 발걸음···공급망 협력 기회 모색할 듯

장인화 회장은 새해 첫 행보이자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장인화 회장은 새해 첫 행보이자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국내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초부터 현장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장부터 직접 챙기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새해를 맞아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과 2제강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날 그는 현장 점검과 함께 임직원과 소통하며 올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그가 안전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경영 의지를 재확인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포스코그룹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불거졌던 만큼, 올해 현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환기시키고 관리 체계 강화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 장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이라는 단어를 10차례나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일 "작업 현장의 안전이 생산·판매 등의 이익보다 최우선의 가치"라며 "'無재해'라는 실질적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장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새해 첫날 인천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동국제강그룹 제공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새해 첫날 인천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동국제강그룹 제공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도 지난 2일 새벽 인천공장을 찾아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현장 작업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신규 도입한 열처리 자동화 설비를 확인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장 부회장의 새해 현장 방문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지는 중이다.

이 같은 행보는 그룹의 현장 중심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그룹은 지난해 말 현장 실행력 제고를 위한 인적 쇄신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동국제강은 기획·재경·수출·인천공장 관리 분야에 신규 임원 4명을 선임했다.

현장 행보에 이어 그룹 총수들의 해외 일정도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맞춰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경제인 200여명이 동행하면서다. 이 자리에 철강업계를 대표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정유업계를 대표한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도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장 회장은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 중국 방문 일정에는 함께하게 됐다. 중국이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방중을 계기로 장 회장이 공급망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국의 관세 움직임이 강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올해도 철강업계를 둘러싼 경영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망 안정화와 해외 사업을 챙길 필요성이 커지면서 올해 그룹 총수들의 관련 경영 행보도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현대차·GS·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들은 새해 경영 키워드로 '인공지능(AI) 전환'을 제시했다. 철강업계 역시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올해 관련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