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홈플러스, 전국 7개 점포 영업 중단···자금난에 1월 급여도 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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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국 7개 점포 영업 중단···자금난에 1월 급여도 미지급

등록 2026.01.14 16:40

조효정

  기자

점포 운영 중단···직원 전환배치 추진DIP 대출 지연으로 급여 지급 차질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심각한 자금난을 이유로 전국 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1월 급여와 설 상여금 지급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문화점,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화성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 등 7곳의 점포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점포 운영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들 점포의 직원들에 대해 타 점포로의 전환 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에도 임대료 협상이 불발된 적자 점포 15곳에 대해 폐점을 예고했으나, 이후 협상 조건 완화 등을 이유로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납품 차질과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최근 가양점, 일산점, 울산북구점 등 10개 점포에 대해 연이어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심각한 현금흐름 악화는 급여 지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홈플러스는 이날 별도 공지를 통해 1월 급여와 설 상여금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사내에 전달했다. 지급 시점은 자금 상황 개선 이후로 미뤄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DIP(법정관리 중 신규자금) 대출을 추진 중"이라며 "DIP 대출이 실행되는 즉시 급여 지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출 협의가 지연되면서 당장 1월 중 급여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앞서 세금 및 각종 공과금 체납 문제로 자금 압박이 누적돼 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일부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도 했다.

전국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최철한 사무국장은 "회사가 회생계획 인가 여부와 관계없이 대규모 점포 폐쇄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홈플러스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 사무국장은 "유성점과 동광주점, 원천점 등 핵심 점포의 매각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해당 매장이 이미 개발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방증"이라며 "청산 계획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은 법원 인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긴급 자금 조달도 지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내부 직원들에게 급여 및 상여금 유예에 대한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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