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탈팡'에 노 젓는 신세계···G마켓·쓱닷컴 멤버십 박차

유통 채널

'탈팡'에 노 젓는 신세계···G마켓·쓱닷컴 멤버십 박차

등록 2026.01.20 16:55

조효정

  기자

쿠팡 이탈 수요 쟁탈전 점화배송 인프라 혁신·광역화 경쟁 치열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의 신뢰도가 흔들리자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들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공격적인 멤버십 출시와 배송 시스템 확장을 통해 반사이익을 실적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G마켓도 상반기 중 독자 유료 멤버십 출시에 나서면서 경쟁 구도에 합류할 채비를 갖췄다. 쿠팡을 떠난 소비자들의 이탈 수요를 두고 주요 플랫폼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상반기 중 독자 유료 멤버십 출시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쿠팡 와우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능가하는 수준의 혜택 구성을 검토 중이며 신세계 계열 오프라인 유통망과 연계한 혜택도 포함될 전망이다.

G마켓 관계자는 "설 연휴 전 출시까지는 어렵지만, 상반기 중 최대한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광고 캠페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G마켓 브랜드 광고는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억2000만 회를 돌파했으며 자우림과 협업한 'G락페' 시리즈는 사이트 유입과 구매 전환으로 이어졌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G마켓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1402만 명으로, 같은 해 1월 대비 44% 증가했다.

SSG닷컴도 멤버십과 배송 시스템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 선보인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은 월 2900원에 결제금액의 7%를 적립해주는 구조다. OTT 서비스 '티빙'과 결합된 옵션형 모델도 오는 3월 도입 예정이다.

SSG닷컴의 고객 유입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1~15일 일평균 신규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으며 쓱배송 첫 주문 회원 수도 53% 늘었다. 쓱배송 주문 건수도 지난해 12월 대비 15% 증가하며, 신규 유입 고객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배송 인프라 개선도 병행 중이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협력해 1시간 내 배송 '바로퀵'을 전국 60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며 상반기 중 90개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벽배송 무료 기준도 기존 4만원에서 2만원으로 낮춰 접근성을 높였다. 배송 서비스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 주요 광역시와 특례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전략은 쿠팡 이탈 수요 선점이 목표다. 쿠팡은 지난해 말 3370만 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모바일인덱스 기준 주간활성이용자 수(WAU)가 한 달 새 4% 감소했으며, 카드 결제액과 결제 건수도 약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물류 시스템과 콘텐츠 생태계는 여전히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신세계 이커머스가 반사이익을 지속 가능한 성과로 전환하려면 단기 프로모션을 넘어 장기적인 소비자 만족도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