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로레알' 목표 구다이글로벌, 미국 유통사 인수로 IPO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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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레알' 목표 구다이글로벌, 미국 유통사 인수로 IPO 속도전

등록 2026.02.09 15:58

양미정

  기자

글로벌 매출 상승 위한 유통 내재화 전략조선미녀·티르티르 등 인기 브랜드 확장복잡한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공개 속도

'K로레알' 목표 구다이글로벌, 미국 유통사 인수로 IPO 속도전 기사의 사진

K-뷰티 브랜드 인수를 통해 빠르게 외형을 확장해온 구다이글로벌이 성장 전략의 다음 단계로 '유통'을 선택했다. 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를 잇따라 확보한 데 이어 미국 현지 K-뷰티 전문 유통기업 한성USA를 인수하며 기업공개(IPO)를 앞둔 사업 구조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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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읽기

해외 매출 비중 높은 브랜드 다수 보유

외부 유통 의존 줄이고 직접 통제 전략 채택

온라인(우마)·오프라인(한성USA) 채널 분업으로 글로벌 입지 강화

현재 상황은

미래에셋증권 등 주관사단 확정, IPO 준비 단계 진입

복잡한 지배구조·브랜드 운영 체계가 상장 과정 부담 요소로 지적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영입, 브랜드 조직 통합 등 내부 개선 추진

요건 기억해 둬

로레알과 유사한 다브랜드 전략으로 투자자 관심 집중

단일 브랜드 의존도 낮고 해외 매출 비중 높아 프리미엄 요인 부각

유통·물류·마케팅 직접 관리로 K-뷰티 밸류체인 구축 시도

9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지난달 말 한성USA 경영권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기존 최대주주 지분 인수와 신주 발행을 병행하는 구조로 진행됐으며 한성USA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성USA는 미국 코스트코, 얼타뷰티, 타깃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K-뷰티 브랜드를 유통하고 현지 마케팅과 채널 운영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2017년 삼정KPMG 출신 최재호 대표가 설립했다.

최근 한성USA는 K-뷰티 수요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4년 매출 5600만 달러(약 800억원)에서 지난해 1억1600만 달러(약 1700억원)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본격화되면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오프라인 채널 대응력과 유통 역량이 실적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한성USA 인수를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평가한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만큼 외부 유통에 의존하기보다 직접 통제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구다이글로벌은 그동안 브랜드 중심 M&A를 통해 몸집을 빠르게 키워왔다. 해외에서 'K선크림'으로 인지도를 쌓은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서 먼저 성장한 티르티르, 구조조정을 거쳐 재도약한 스킨푸드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현재 산하에는 총 11개의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다브랜드 전략은 로레알과 비교되기도 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장 시 목표 기업가치로 10조원 이상이 거론되며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낮고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성USA 인수는 이러한 브랜드 전략을 한 단계 확장한 행보로 평가된다. 브랜드 성과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넘어 유통·물류·마케팅까지 직접 관리하는 'K-뷰티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회사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우마(UMMA)'와 역할 분담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심의 우마와 북미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한성USA가 지역과 채널별로 서로 다른 축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 같은 사업 구조 고도화는 IPO 준비 과정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말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뒤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씨티,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단으로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조7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상장 시 시장 환경에 따라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외형 성장과 함께 내부 과제도 적지 않다. 잇단 M&A 과정에서 형성된 복잡한 지배구조와 브랜드별 운영 체계가 IPO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계열사의 컨소시엄 인수 구조와 다층 출자 관계가 투자자 이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최근 구다이글로벌이 컴플라이언스 전문가를 영입하고 브랜드 조직 통합에 나선 것도 이러한 문제 의식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주관사단과 협력해 IPO 준비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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