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조3028억원···전년比 9.3% 늘어전자 매각이익 배당 반영···특별배당은 '신중'"밸류업 계획,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검토"
20일 삼성생명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지배주주 기준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3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070억원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중심 신계약 성과 창출 및 견조한 손익 성장 시현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보험서비스손익은 계약서비스마진(CSM)손익 확대 및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9750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손익은 자산부채관리(ALM) 원칙 아래 안정적인 투자손익 시현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조2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CSM은 안정적인 신계약 CSM 확보를 통해 전년 동기 12조9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건강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신계약 CSM 3조595억원을 달성했으며, 특히 순수건강형 상품 및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건강 시장 지배력 강화로 건강 CSM 2조3010억원을 시현했다.
전속 설계사 채널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전속 설계사 수가 약 4만3000명으로 연초 대비 5000명 이상 순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창출한 신계약 CSM이 전체의 85.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말 삼성전자가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공시하면서, 약 8.5%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의 배당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실제 이날 삼성생명은 지난해 배당 결정 시 경상 이익뿐 아니라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도 배당 재원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생명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그간 유배당 보험 계약자 몫으로 분류해오던 계약자지분조정 항목도 자본으로 재분류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삼성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사들의 유배당보험 계약자 몫을 부채로 표기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한 일탈회계를 더 이상 적용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에 따른 대응이다.
이에 2024년 초 기준 계약자지분조정 규모 약 7조7000억원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발생한 평가이익과 함께 자본에 반영됐다. 이에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약 6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삼성생명은 이러한 자본 변동에도 기존과 같이 주당 배당금(DPS) 중심의 점진적 확대 기조의 배당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은 발생 시점과 규모의 변동성이 커 배당 지급률을 사전에 특정하기 어렵다"며 "대규모 관계사 주식 처분 등 비경상 손익이 발생할 경우 일정 기간에 걸쳐 배당 재원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DPS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5년간 배당금은 연평균 16% 이상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최소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배당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약 2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밸류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상법 개정안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과 자본 효율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공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밸류업 공시가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고 계실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대내외 시장 상황과 자사주 소각과 관련한 정부의 법 개정 방향성 및 진행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개정 결과에 따라서 소각 등을 포함한 자사주 처리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올해 신계약 CSM 목표를 전년 3조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정무 채널마케팅팀장은 "수수료 규제 도입과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적용 등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지만, 신계약 CSM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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