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원화 약세 압력 완화 기대 속 주변국 환율 '온도 차'···"변동성 유의"

금융 금융일반

원화 약세 압력 완화 기대 속 주변국 환율 '온도 차'···"변동성 유의"

등록 2026.03.12 14:17

문성주

  기자

중국 위안화 강세···엔화·대만달러 약세 보여엔화 동조성 높아져···원화 영향 가능성 우려

박종우 부총재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3월)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박종우 부총재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3월)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동아시아 주변국 환율은 펀더멘털과 정책 요인에 따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3월)'에 따르면 한국 주변국 환율의 변동성은 국가별로 상당폭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달러 환율의 기간 중 표준편차(일별)로 각 통화의 변동성을 측정한 결과, 위안화의 변동성은 0.10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장기 평균도 크게 하회했다. 반면 엔화는 0.55로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고 금년 1월에는 0.64로 상당폭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대만달러화의 경우에는 엔화 변동성의 절반 수준인 0.27을 기록했다.

한은은 "국가간 차이는 경제성장 등 펀더멘털 요인, 외환정책 등 정책적 요인, 거주자 해외투자 등 수급요인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당국의 절상 고시가 맞물려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 엔화는 구조적 저성장과 재정 확대 우려로 인해 약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대만 달러화 역시 견조한 성장과 경상흑자에도 불구하고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당국의 약세 수용 기조와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환율 전망에 대해서 "향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관련 채권자금 유입, 예상을 상회하는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그동안 통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던 수급요인이 일부 개선되면서 약세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최근 동조성이 높아지고 있는 엔화는 우리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엔화 등 주변국 환율 움직임에 따라 원화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 수행 과정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