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박주형 "K-백화점=신세계 만들 것"···글로벌 고객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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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 "K-백화점=신세계 만들 것"···글로벌 고객 공략 강화

등록 2026.03.24 12:54

조효정

  기자

럭셔리 전략과 공간 혁신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이커머스·VIP 서비스 등 신사업 확대 본격화미래 수요 대응 위한 복합개발·IT 기술 접목 추진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가 2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렸다./사진=신세계 제공신세계 정기 주주총회가 2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렸다./사진=신세계 제공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K-백화점=신세계'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리테일을 넘어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공간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세계에서의 경험이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인식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 접근 전략을 구체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그는 지난해 경영 성과와 관련해 고객 중심 전략과 공간 혁신을 강조했다. 본점 '더 헤리티지'와 '더 리저브'를 앞세운 럭셔리 강화 전략, 강남점 식품관 확장 등이 대표적 사례로 제시됐다. 이를 통해 신세계가 지향해온 고급화 중심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강남점은 3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넘기며 핵심 점포로 자리 잡았고, 연 거래액 1조원 이상 점포를 5개 보유한 점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혔다.

다만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교역 질서 변화와 환율 및 관세 부담,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통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형 확대보다 사업 본질을 명확히 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사업에서는 백화점 경쟁력 고도화에 방점을 찍었다. 럭셔리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 패션, 라이프스타일, 식음료 전반의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고객 체감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청담점 식품 전문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기반으로 한 식음 콘텐츠 확장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신사업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VIP 서비스, 이커머스, 여행, 리테일 미디어 등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을 접목해 고객 분석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광주, 송도, 수서, 센텀시티, 반포 등 주요 지역에서 리테일과 주거, 업무, 문화 기능이 결합된 공간을 조성해 미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는 수익성과 성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책임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안건으로는 제69기 재무제표 등 승인의 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등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의 건, 사내이사 우정섭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최난설헌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결정의 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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