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보 지정 전년 대비 11% 늘어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급등락 다수증시 호조 속 조회공시 필요성 감소
2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총 3026건으로 전년(2724건)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연간 75%가량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호조 속에서 개별 종목의 단기 과열이 빈번하게 발생한 결과다.
시장경보 단계별로는 투자주의가 2598건, 투자경고가 395건, 투자위험이 33건을 기록했다. 특히 투자경고와 최고 단계인 투자위험은 전년 대비 각각 64%, 120% 급증했다. 특정 소수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높거나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주를 이뤘다.
주요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테마주 쏠림 현상이 지목됐다. 상반기에는 대선 관련 정치 테마주(369건, 23%)가 지정 건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 딥테크 및 혁신 산업 관련주로 수급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변할 때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 의뢰는 81건으로 전년(116건) 대비 30% 감소했다. 시장 전반의 상승 기조가 개별 주가를 견인한 경우가 많아 거래소가 개별 기업에 직접 사유를 묻는 의뢰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기업의 71%(58건)가 "중요 공시 사항 없음"으로 답변했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적인 가치 변화 없이 단순 테마 편승이나 투기적인 수급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한 사례가 잦았음을 의미한다.
거래소는 시장경보 제도가 주가 과열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단기 급등 사유로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된 주식들은 조치 전 평균 297.2%에 달했던 주가 상승률이 지정 이후 -9.0%로 하락 전환하며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투자경고 종목 역시 지정 이후 상승 폭이 503.7%에서 51.4%로 축소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시장경보 및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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