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5% 증가제조·서비스 결합 전략 주효기존 강자 중심 구도 변화 기류
31일 코웨이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국내 침대 사업 부문 매출은 3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2022년 말 슬립·힐링케어 전문 브랜드 '비렉스(BEREX)'를 론칭한 지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비렉스의 성장 배경으로는 '소유' 중심의 침대 소비 패러다임을 '경험과 케어' 중심으로 확장한 점이 거론된다. 코웨이는 2011년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전문가가 정기 방문해 살균과 세척을 진행하는 '매트리스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위생과 합리적 지출을 중시하는 MZ세대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고가 침대를 일시불로 구매하기보다 월 구독료 형태로 관리받는 방식이 확산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측면에서는 가구 영역을 넘어선 '슬립테크(Sleep-tech)'가 주요 차별화 요인으로 언급된다. 비렉스는 단순 가구를 넘어 '수면과 회복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자의 호흡과 뒤척임을 감지해 경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에어셀' 기능과 안마 기능을 결합한 제품군은 기존 소재 중심 경쟁과는 다른 접근으로 평가된다.
코웨이는 스마트 생산 기지인 자회사 비렉스테크(구 아이오베드)와 전국 단위 서비스 조직 '홈케어 닥터'를 연계해 기획부터 생산,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해왔다. 여기에 렌털 기반 금융 리스 모델은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가구업체들은 오프라인 유통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강점을 가져왔지만, 대규모 방문 케어 인프라와 스마트 생산 체계, 금융 모델을 동시에 갖춘 사업 구조를 단기간 내 구축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업계 내에서는 매출 산정 방식 차이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코웨이가 렌털 계약 시 전체 금액의 일부를 선반영하는 금융 리스 구조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일반 판매 중심의 침대 업체들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또한 에이스침대 등 상장사와 시몬스 같은 비상장사 간 매출 인식 기준과 유통 구조가 상이해, 표면적인 수치만으로 경쟁 구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흐름은 침대 산업의 경쟁력이 제품 자체를 넘어 데이터와 서비스 기반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며 "코웨이가 수면 데이터 분석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 업체들도 친환경 소재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시장은 기술과 브랜드 가치가 결합된 형태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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