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1년 여에 걸친 조사 끝에 영국 암호학자 아담 백이 사토시 나카모토임을 가리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수천 건의 과거 게시물과 컴퓨터 분석 기법을 동원한 결과, 아담 백이 비트코인의 거의 모든 핵심 기능을 사토시보다 먼저 고안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담 백은 1990년대 초 정부 감시로부터 자유로운 전자 화폐를 꿈꾸는 '사이버펑크'의 핵심 일원으로 활동하며 중앙 서버 없이 작동하는 노드 네트워크와 분산형 시스템을 제안했다. 특히 그가 발명한 스팸 방지 시스템 '해시캐시'는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설계할 때 사용한 청사진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 사이의 기술적인 배경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아담 백은 비트코인의 기반인 분산 컴퓨터 시스템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토시와 동일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라는 점에서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가명 활동을 선호하고 글쓰기보다 코딩 실력에 자신감을 보이는 특유의 성향까지 공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아울러 뉴욕타임즈는 아담 백이 수십 년간 전자 화폐 논의에 활발히 참여해 왔으나, 비트코인이 2008년 말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종적을 감췄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토시가 2011년 공식적으로 자취를 감춘 지 정확히 6주 만에 다시 나타나 비트코인 관련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과거 메일링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문장 사이에 두 개의 공백을 두는 독특한 습관과 영국식 철자 사용, 특정 단어의 오타 및 하이픈 사용 방식 등 사토시의 글쓰기 습관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인물은 수백 명의 후보 중 아담 백이 유일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담 백은 자신이 사토시라는 사실을 부인하며 단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이끈 존 캐리루 기자는 축적된 증거들이 단순한 우연을 넘어선 강력한 인과관계를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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