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의 15% 재원으로 요구연간 300조 달성 시 45조 육박5/21~6/7 총파업 강행 우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노조가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치를 종합하면 약 45조원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의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고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5%인 40조50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 경우 45조원을 반도체 직원들을 위한 성과급에 써야 하는 셈이다.
노조의 이 같은 요구에 주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 배당을 포함해 주주들에게 약 11조10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노조의 요구안대로라면 지난해 400만 주주가 받은 배당의 4배를 7만7000명의 반도체 직원들이 성과급으로 가져가게 된다는 뜻이다.
또 이들이 요구하는 영업이익의 15%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자한 37조7000억원 보다도 규모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규모라면 글로벌 팹리스나 인공지능(AI) 업체를 인수합병할 수 있는 규모라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했던 독일 공조 업체 플랙트그룹은 2조3000억원에 계약이 체결됐고, 2016년 하만 때에도 약 9조원에 인수를 마무리한 바 있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79조1405억원) 대비 68% 늘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6조7000억원)보다 755% 폭등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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