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w Matrix' 충족 위해 숙련 해상 인력 연속 승선 추진팬오션에 VLCC 매각 후 LNG 확대···가스선 전환 본격화
SK해운이 에이치라인해운 소속 LNG 운반선 16척을 인수하고, 해당 선박에 승선 중인 해상 인력까지 고용 승계하는 대규모 선대 재편에 나선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업을 정리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LNG선 확충에 투입하는 흐름이 맞물리면서, SK해운의 사업 무게중심이 유조선에서 가스선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LNG 운송 부문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에이치라인해운 소속 LNG 운반선 16척을 인수할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LNG 선단 도입 이후 안정적인 운항 체계를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 에이치라인해운 해상구성원에 대한 고용 승계도 함께 추진한다.
신규 도입 선박은 국제 기준인 OCIMF SIRE의 요구 조건 가운데 하나인 'Crew Matrix'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선장과 기관장, 항해사, 기관사 등 핵심 승무원의 자격과 승선 경력, 선종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다.
선박 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해당 선박을 안정적으로 운항해 온 숙련 인력이 연속성 있게 승선해야 국제 기준과 시장 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이 때문에 선장과 기관장 등 주요 승선 인력은 에이치라인해운 해상구성원이 해당 동일 선박에서 계속 근무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이번 인수 대상 가운데 한국인 승무원이 승선하는 12척은 인수 시점부터 SK해운이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위탁관리 중인 나머지 4척 역시 추후 적정 시점에 직접관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사실상 16척 전부를 단계적으로 자사 운항 체계 안에 편입해 LNG선 사업의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거래는 SK해운의 자산 재편 전략과 맞물린 행보로 평가된다. SK해운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업부를 팬오션에 매각해 약 1조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신성장 동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VLCC 시장의 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반면 LNG 운송은 중장기 성장성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SK해운이 유조선 중심에서 가스선 중심으로 사업 축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LNG선은 선박만 확보한다고 바로 경쟁력이 생기는 사업이 아니라, 숙련된 승무원과 운항 연속성까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이번 거래는 SK해운이 단순 선대 확대를 넘어 LNG 운송 역량 전반을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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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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