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국제선 SAF 1% 적용 시작항공유 대비 2.5배 높은 연료 가격LCC·소비자에게 번지는 실질적 부담
국내 항공업계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의무화를 앞두고 비용 부담과 대응 전략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친환경 전환이라는 흐름에는 공감하지만, 고유가·고환율 상황에 더해 고가의 SAF까지 도입해야 하는 이중 압박이 현실화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수익 구조가 취약한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부담이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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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에 SAF(지속가능항공유) 의무화가 다가오고 있음
친환경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비용 부담 커지는 상황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부담 심화 우려
2027년부터 국제선 SAF 1% 혼합 의무화 시행
2030년 3~5%, 2035년 7~10%까지 확대 예정
SAF 가격은 일반 항공유 대비 약 2.5배 비싸며, 연간 추가 연료비 920억원 예상
대한항공이 SAF 상용 도입 선도
국내 정유사(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공급 담당
LCC들은 도입 속도 느리며, 티웨이항공이 LCC 최초로 SAF 적용 시작
LCC는 고유가·고환율로 이미 연료비 부담 심화
비상경영, 무급휴직 등 긴축 경영 확대 중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시 비용 부담 더욱 가중될 전망
항공사 간 대응 여력 따라 실적 격차 커질 가능성
LCC의 부채·수익성 악화로 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 전가 우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에 SAF 1% 혼합 사용이 의무화된다. 이를 시작으로 2030년 3~5%, 2035년에는 7~10%까지 비율이 확대될 예정이다. 시행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항공업계의 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해 항공기 구조변경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폐식용유, 생활·농업 폐기물,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생산할 수 있고,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국내 항공사에서 가장 먼저 SAF 상용 도입에 나선 곳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2017년 11월 처음으로 SAF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운항했고, 2024년 8월부터는 국내에서 생산한 SAF를 인천-하네다 노선 등에 적용했다. SAF 공급은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이 맡고 있다.
다만 SAF 가격이 높은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원료 확보의 어려움과 생산 시설 부족에 따른 공급 제약으로 SAF 가격은 일반 항공유 대비 약 2.5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SAF 1% 혼합 적용 시 국내 항공사들이 내야 하는 연료 비용은 연간 약 9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비용 민감도가 높은 LCC들은 SAF 도입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2024년 8월 LCC 중 최초로 SAF를 파리 노선에 적용한 후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후 진에어, 제주항공 등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항공사(FSC) 대비 도입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가뜩이나 LCC는 중동발 전쟁으로 치솟은 유가와 환율 탓에 연료비 부담이 커진 상태다. 경영난이 심화되자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티웨이항공의 경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SAF 도입 비용과 맞물리며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응 여력에 따라 항공사 간 실적 격차도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다수 LCC의 부채 규모가 상당하고 수익성도 악화된 만큼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울 경우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 전반적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라 SAF 시행이 의무화되면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정부의 권고 지침에 따라 SAF 도입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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