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공급가까지 유지, 점주 부담 완화원재료·물류비 상승 속 본사 비용 흡수경쟁사 가격 조정 여부 업계 이슈 부상
제너시스BBQ가 치킨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원재료와 물류비 상승으로 외식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본사가 비용을 흡수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결정이 업계 전반의 가격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최근 치킨 판매가와 가맹점 공급가를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 닭고기와 식용유, 포장재, 물류비 등 주요 비용 상승분은 본사가 부담한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최근 외식업계의 비용 환경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물류비와 포장재 가격을 끌어올렸고,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는 사료비 부담을 자극하며 닭고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식용유 가격까지 오르면서 치킨 주요 원가가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다.
축산물 가격 역시 부담 요인이다. 육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계란과 돼지고기 등 주요 식재료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정 품목이 아닌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이어지면서 외식업계 전반의 수익성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배달 플랫폼 비용도 변수로 꼽힌다.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각종 할인 비용이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 프로모션 경쟁이 지속되는 구조에서 점주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격을 유지할 경우 본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BBQ는 가격 인상 대신 동결을 택했다. 외식 물가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가격을 유지해 수요를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가맹점 공급가까지 묶으면서 점주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가맹점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원가 상승분이 가맹점으로 전가될 경우 점포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본사가 비용을 흡수해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다만 비용 부담은 본사로 집중된다. 실제로 제너시스BBQ의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1393억원으로 전년(1125억원) 대비 23%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도 3325억원으로 전년(3123억원) 대비 약 6.5% 증가했다. 비용 증가 폭이 매출 증가 폭(4.3%)을 웃돌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1억원에서 531억원으로 30% 이상 줄었다. 원가 상승분을 흡수하는 구조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경쟁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2023년 가격 인상 이후 일부 제품 중량 조정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 논란이 불거졌고, 맘스터치는 올해 초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bhc는 2023년 말 이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닭고기와 식용유, 물류비 등 주요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최근 2년간 원가 상승으로 본사가 부담한 금액이 약 5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올해 부담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시 소비 위축과 소비자 반발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결국 가격 조정 여부를 둘러싼 고민은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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