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동원F&B 성장축 이동···식자재 유통, 본업 앞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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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성장축 이동···식자재 유통, 본업 앞지르다

등록 2026.06.10 16:25

김다혜

  기자

동원홈푸드, 일반식품 첫 추월건기식·펫푸드 성장 속도 둔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동원F&B의 사업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동원참치와 리챔, 양반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운 일반식품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사이 동원홈푸드 중심의 식자재 유통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건강기능식품과 펫푸드 사업은 아직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의 올해 1분기 일반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86억원으로 3.5%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둔화됐다.

일반식품 부문은 동원참치와 리챔, 양반, 덴마크, 소와나무 등 동원F&B의 핵심 브랜드가 포함된 사업이다. 오랜 기간 회사 실적을 이끌어온 주력 사업이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동원홈푸드가 담당하는 식자재 유통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3억원으로 36.7% 늘었다. 외식업체와 단체급식 시장을 중심으로 식자재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올해 1분기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은 6636억원으로 일반식품 사업 매출(5886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두 사업 간 매출 차이가 14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격차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동원홈푸드의 성장세는 연결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동원F&B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0억원으로 7.5% 늘었다. 식자재 유통과 사료 사업 성장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식자재 유통 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일반식품 사업의 성장 둔화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축은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원F&B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천지인'과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 음료 사업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펫푸드는 국내 식품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경쟁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펫푸드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크지 않아 일반식품 사업 성장 둔화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동원F&B가 기존 일반식품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식자재 유통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원F&B 관계자는 "홈푸드 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며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건기식과 펫푸드 사업에 뛰어들어 식품업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현재 해당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 대비 성장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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