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7만8천 돌파한 비트코인··· 전쟁 리스크보다 '이 변수'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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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8천 돌파한 비트코인··· 전쟁 리스크보다 '이 변수'가 더 컸다

등록 2026.04.22 16:55

김선민

  기자

미국 중동 정책 완화 신호, 투자심리 개선스트래티지 대규모 매입, 시가총액 확대

비트코인 반등의 이유. 그래픽=유토이미지비트코인 반등의 이유. 그래픽=유토이미지

비트코인 가격이 지정학적 변수에서 점차 벗어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중동 정책 완화 신호와 기관 매수 확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수요일 오전 비트코인은 7만 8천 달러를 돌파하며 24시간 기준 2.2%, 주간 기준 4.3% 상승했다. 이번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스트래티지(Strategy)의 대규모 매입 발표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는 약 25억4천만 달러를 투입해 3만4164개 비트코인을 평균 7만4395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보유량은 81만5061개 비트코인으로 늘어났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7만5527달러 수준이다. 최근 가격 상승으로 회사는 수개월 만에 보유 자산에서 소폭의 평가이익 구간에 진입했다. 이번 매입은 2024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1% 오른 2366달러, BNB는 1.3% 상승한 640달러, 솔라나는 1.8% 오른 8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스테이블코인과 트론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제한적 반등을 나타냈다. S&P 500 선물은 0.5%, 나스닥 100 선물은 0.6% 상승했지만, 협상 불확실성 여파로 주요 지수는 전일 종가 기준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8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으며,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0.7% 하락했다.

자금 흐름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확인된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에는 총 14억 달러가 순유입되며 1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비트코인에 11억 2천만 달러, 이더리움에 3억 2800만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XRP와 솔라나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온체인 지표 역시 시장 안정성을 시사한다.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인 약 6만 94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 구간에서는 신규 투자자들이 손실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에 급격한 매도 압력이나 연쇄 청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기관 수요 확대도 구조적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노무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관 투자자의 65%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31%는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수는 향후 3년간 자산의 2~5%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기관 매수, 자금 유입 확대라는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단기 반등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동 정세와 글로벌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상승세 지속 여부는 추가적인 정책 신호와 자금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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