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역세권 대비 청약 경쟁률 최대 40배 차이대기 수요 높은 역세권 단지 신규 분양 집중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역세권' 입지가 여전히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겸비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집중되고,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 간 청약 성적 격차도 벌어지는 모습이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81개 단지 가운데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는 2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5.33대 1로, 수도권 전체 평균(8.83대 1)의 8배를 웃돌았다. 비역세권 단지 평균 경쟁률(1.85대 1)과 비교하면 약 4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개별 단지별로도 역세권 효과는 두드러졌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공급한 '오티에르 포레'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688.13대 1을 기록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가 수요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은 326.74대 1, 포스코이앤씨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공급한 '더샵 분당티에르원'도 237.53대 1의 경쟁률로 청약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 단지는 각각 4호선 이수역과 신분당·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에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이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 집계 기준 올해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7곳이 역세권 단지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입지 선별이 강화되며 역세권 쏠림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신규 공급도 청약 대기 수요가 탄탄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5월 DL이앤씨는 동작구 대방동 일원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아크로 리버스카이'를 선보인다. 단지 중앙에서 직선 거리 600m 내에 지하철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이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도 서울시 동작구에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노량진역 역세권 단지인 '써밋 더힐'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DL이앤씨가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서 소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를 선보인다. 단지는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 초역세권 입지로, 소사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GTX-B 노선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시 연수구에 '더샵 송도그란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역세권 입지에 있으며, 한 정거장 거리의 인천대입구역에는 GTX-B노선(예정)이 추진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는 출퇴근 수요가 확실한 데다 상업·편의시설이 함께 형성돼 주거 선호도가 높다"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입지에 따른 성적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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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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