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권부터 공급망 자립까지"···국민성장펀드, 메가프로젝트 8.4조 가동

보도자료

"AI 주권부터 공급망 자립까지"···국민성장펀드, 메가프로젝트 8.4조 가동

등록 2026.05.03 14:42

김다정

  기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금융당국이 '소버린 인공지능(AI)'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8조원이 넘는 메가프로젝트 자금을 전격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국내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에 대한 1000억원 직접 투자를 포함해 총 5건의 메가프로젝트와 1건의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승인하였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반도체와 AI 산업 위주의 1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이달에는 미래먹거리가 사업 중심으로 2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2차 메가프로젝트에는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 구축 및 연구개발(R&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방산 ▲소버린 AI ▲재생에너지 인프라 ▲새만금 첨단벨트 등이 포함됐다.

이번 기금운용심의회에서는 1차 메가프로젝트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인프라투자건(지분출자)을 승인하는 한편, 2차 메가프로젝트 중 '소버린 AI' 기업 직접투자, 새만금 첨단단지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및 '바이오백신 설비구축 중견기업'에 대한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이로써 국민성장펀드는 현재까지 누적 11건의 사업을 승인했으며, 승인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점차 집행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AI 주권 확보···업스테이지 투자, AI 고속도로 구축


금융위는 국내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에 1000억원의 첨단기금을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종속에 대응해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려는 '소버린(Sovereign) AI' 전략의 일환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B2B AI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고, 개발 중인 자체 LLM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해 직접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또 투자자로부터 5600억여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을 통해 차세대 법인용(B2B) 모델 개발과 더불어, 국내 포털사와의 협업으로 고순도 한국어 데이터를 대량 확보해 모델의 정교함을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일원에 첨단 GPU 1만5000장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지분 투자가 승인됐다.

이번 국민성장펀드(첨단전략산업기금) 등의 출자 승인을 계기로 4000억원의 SPC 자본금 재원조달이 연계 확정됐으며, 특수목적법인(SPC)는 향후 본 사업에 대한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이를 통해 연구계와 중소 벤처기업들이 고가의 AI 반도체 자원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AI 고속도로'가 2028년까지 완성될 전망이다.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내재화···"공급망 자립"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음극재 핵심 원료인 '구형 흑연'의 국산화가 추진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자회사 '퓨처그라프'가 새만금 산단에 구축하는 생산시설에 총 2500억원의 저리 대출이 지원된다.

총 4000억원이 투입되는 공장 구축을 통해 퓨처그라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연간 3만7000톤 규모의 구형흑연 생산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천연흑연 음극재 약 3만3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정국 의존도가 압도적인 구형 흑연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되면,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의 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설 확충에 850억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발효에 따른 반사이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젠바이오의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은 44%, 완제의약품은 170%가량 대폭 향상되어 K-바이오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가스를 생산하는 '후성'에도 165억의 증설 자금이 지원된다. 이는 대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 모델을 정책금융이 뒷받침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자생력을 높이는 사례로 꼽힌다.

울산소재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은 반도체 완성 대기업의 불화수소 가스를 공급하는 중요 협력사로서, 이번 지원을 통해 반도체 생산량 증대에 대응하여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기반이 확보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국민성장펀드는 산업파급효과가 크고 산업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들을 선별해 주기적으로 메가프로젝트로 발표함과 동시에, 첨단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자금수요에 상시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