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현대차 이어 일본 전동화 시장 진출목적기반차량으로 도심 물류·이동 서비스 공략
기아가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앞세워 일본 전동화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이미 아이오닉 5와 캐스퍼 일렉트릭 등을 통해 일본 전기차 시장에 재진입한 데 이어, 이번 PBV까지 투입하며 현지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일본 도쿄 소재 '기아 PBV 재팬 도쿄니시 직영점'에서 PV5 일본 시장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현지 계약을 시작했다. 행사에는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과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 PBV 재팬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PV5는 기아가 처음 선보이는 전용 PBV 모델이다. 승객 운송부터 물류, 이동 서비스까지 다양한 목적에 맞춰 차체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아는 우선 일본 시장에 PV5 패신저와 카고 모델을 투입하고, 향후 휠체어 탑승용 차량(WAV)과 후속 모델 PV7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일본 출시에는 현지 시장 특성이 적극 반영됐다. 일본 도심은 도로 폭이 좁고 골목길 비중이 높아 회전 성능과 기동성이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PV5는 전장 4695mm, 전폭 1895mm 차체에 회전반경 5.5m를 확보해 좁은 도심 환경에서도 활용성을 높였다.
충전 규격 역시 일본 환경에 맞췄다. 일본 내 보급률이 높은 차데모 방식을 기본 적용했고, 전기차 배터리를 외부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V2L, V2H 기능도 지원한다. 기아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 시장 특성상 비상 전력 공급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구조에는 PBV 전용 기술인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체와 도어, 테일게이트 등을 모듈 형태로 구성해 소비자 목적에 따라 다양한 차체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물류, 배송, 이동 서비스 등 용도별 맞춤형 차량 제작이 가능하다.
기아는 일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도 시장 진출 배경으로 꼽았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도심 물류와 상업용 밴을 중심으로 전동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승용 전기차에 이어 PBV까지 투입하면서 일본 시장 공략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22년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통해 일본 승용 전기차 시장에 재진입했고, 최근에는 경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캐스퍼 일렉트릭까지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기아는 일본 현지 유통·서비스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와 협력해 지난해 '기아 PBV 재팬'을 설립했고, 현재 7개 딜러망과 52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내에는 딜러망을 11개, 서비스센터를 1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최대 정비협회인 BS서밋과의 제휴 등을 통해 판매와 정비, 금융, 충전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현지 고객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PV5의 일본 시장 출시는 기아의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일본 고객 니즈에 맞춘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전동화 전환 시대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