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량이 급감하면서 5월 한 달 동안 세계 원유 재고가 하루 870만 배럴 감소했다.
21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원유 재고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데, 하루 870만 배럴 공급 감소는 사상 최대 감소폭이며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평균 감소폭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원유 재고 감소가 가파르게 일어나는 결정적인 원인은 2월 말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 되면서 현재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출량이 평소 수준의 약 5%로 급감한 데 있다. 이로 인해 중동 산유국들은 생산한 원유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 오히려 현지 생산을 강제로 중단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특히 5월 재고 감소량의 약 3분의 2는 해상 수송 원유가 줄어든 것에서 기인한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정제유 수입과 국내 연료 판매량이 급감했는데, 이는 높은 에너지 비용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쳐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유뿐만 아니라 중동 현지 정제공장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로 가던 연료 제품의 공급도 끊겼다. 특히 5월 유럽의 항공유 수입량은 지난해 평균 대비 60% 급감하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 전역의 항공사와 물류 업체에 운영 부담을 초래하고, 여행 수용 능력과 화물 운송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선에서 오르내리며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대비 70% 이상 상승했지만 전쟁 중 최고치였던 126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JP모건과 UBS 등 투자은행들은 현재의 재고 감소 속도가 유지될 경우 5월 말이면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수준인 76억 배럴 선까지 위협받을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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