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치킨 사랑' 못 말리는 젠슨 황···최태원과 다시 '깐부 회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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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사랑' 못 말리는 젠슨 황···최태원과 다시 '깐부 회동'(종합)

등록 2026.06.07 15:18

고지혜

  기자

최 회장 비롯 SK하이닉스·SK텔레콤 사장단 참석HBM·AI 인프라 등 SK-엔비디아 협력 이슈 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형님저요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삼겹살 회동'을 하던 중 잠시 야외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형님저요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삼겹살 회동'을 하던 중 잠시 야외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한국식 치킨 애호가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늘 저녁 '깐부치킨'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던 바로 그 장소다.

이번에는 당시 함께하지 못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SK텔레콤 주요 사장단과 함께 자리를 가진다. 해당 자리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피지컬 AI 등 엔비디아와 SK그룹의 협력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사장단과 회동한다.

이날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동석한다.

깐부치킨 삼성점은 황 CEO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깐부 회동'을 했던 장소다. 당시 회동은 한국식 치맥 문화와 '깐부'라는 상호가 맞물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2차 깐부회동'은 엔비디아 측 요청으로 성사됐고, 장소인 깐부치킨 삼성점도 엔비디아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지난해 회동의 상징성을 이어가면서도, 이번에는 SK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전면에 세운 셈이다.

황 CEO가 최 회장을 찾는 일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황 CEO 방한 이후 7개월간 대외적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만남만 총 7차례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는 이틀 전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에서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하며 친목을 다진 바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HBM 외에도 저전력 D램 'LPDDR'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기업들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동에 사장단이 함께하는 점도 눈에 띈다. 그동안 황 CEO가 국내에서 식사를 곁들인 회동을 할 때는 주로 그룹 총수 중심의 만남이 많았다. 이번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핵심 경영진이 함께 자리하면서 실무 협력 논의가 한층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SK텔레콤에서는 정재헌 대표와 정석근 AI CIC장 겸 CTO 등 두 명의 핵심 인사가 참석한다. SK텔레콤은 반도체 제조 공정과 AI 인프라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3D 협업·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SK텔레콤은 중요한 파트너다. 최신 AI 가속기와 GPU 인프라를 대규모로 도입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엔비디아와 협력 접점이 큰 상황이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와 함께 'PC방 회동'을 진행했다. 이후 오후 5시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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