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두 자릿수 감소
국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이끌던 반도체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7(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하다가 4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체 생산을 끌어내린 요인은 광공업(전월 대비 -3.0%)으로, 그 중심에는 10.0% 급감한 반도체 생산이 있었다. 반도체 생산이 감소한 이유는 생산능력 한계에 따른 일시적 물량 조정이다.
현재 국내 반도체 생산 라인은 가동률이 이미 한계치에 도달해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인도 계약 시점, 출하 일정, 분기 말 효과 등에 맞춰 매달 생산 물량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과정에서 5월 수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한, 올해 초부터 반도체 생산이 워낙 가파른 호조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5월 지표가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도 맞물렸다.
이에 당국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 자체는 매우 견고하다"며 "현재 용인, 청주 등에서 진행 중인 신규 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향후 금액뿐만 아니라 물량 기준으로도 확실한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5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차량 연료와 의복 등의 판매가 늘며 전월 대비 0.1% 소폭 반등했고,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1.3% 증가했다. 정보통신(-3.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주식 거래 대금 증가로 금융·보험(5.9%)이 올랐고, 반도체 연구개발비 증가로 전문·과학·기술(9.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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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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