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긴축 우려로 숨죽여 있던 디지털자산 시장이 미국의 부진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일제히 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자 6만달러 아래에서 맴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6만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14% 상승한 6만1400달선에서 거래됐다.
고용 지표 둔화에 6만1000달러선 돌파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던 미국의 고용 성적표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인 11만5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4월과 5월 고용자 수도 합쳐서 7만4000명 하향 조정됐으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61.8%에서 61.5%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며 위험자산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이번 보고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화되었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으며, 이 발언은 비트코인이 6만달러 선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파생상품이 변동폭을 키웠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하락을 예상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급하게 청산(숏 커버링)하면서 24시간 동안 약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공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ETF 자금 유출·고래들의 자금 유입...7만달러 돌파 가능?
기관 투자 수요는 반등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수요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억94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투자 심리는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공포 및 탐욕 지수는 '극심한 공포'에서 '공포' 단계로 개선됐다.
타이거 리서치는 시장이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망이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반면, 크립토퀀트는 거래소에서 새로운 경고 신호가 감지되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6만달러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으며, 거래소 입금 현황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일일 유입량은 5만개를 넘어섰고, 이더리움 유입량은 125만개를 돌파했으며, 알트코인 입금액은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래 투자자들이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평균 예치 규모가 두 배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개인 투자자보다는 고래 투자자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는 이번 주 온체인 데이터에서 추적된 투매 신호가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와 유사한 예치금 급증은 급격한 가격 변동에 앞서 나타났으며, 지난 6월 비트코인 가격이 5만8000달러까지 하락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6만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실제 가격이 5만3000달러 근처까지 떨어질 수 있는데, 크립토퀀트는 이 가격대를 핵심적인 온체인 가치 하한선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ETF 자금 유입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확인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20일 이동평균선을 되찾는 것이 강세론자들에게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며, 6만달러는 시장 전체가 주목하는 기준선이 될 것이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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