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 집중삼성전자·SK하이닉스 낙폭 확대코스피200 선물지수 5.23% 하락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14초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열여덟 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수 사이드카까지 포함하면 올해 발동 횟수는 35차례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4포인트(5.23%) 하락한 1142.16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현물시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장 안정화 장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한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87포인트(4.14%) 내린 7166.07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90억원, 442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84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장중 6%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10% 넘게 밀리며 20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진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재료 소진과 실적 눈높이 조정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DR 상장 전까지 관련 기대가 주가 상승에 반영됐지만 일정이 끝난 뒤에는 차익실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일부 낮아진 점도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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