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라면 대전' 오뚜기도 참전···2000억 투자 수출 공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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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대전' 오뚜기도 참전···2000억 투자 수출 공장 신설

등록 2026.07.14 15:41

김다혜

  기자

수출 수요 대응 위해 2029년까지 2000억 투자해외 매출 비중 11.5%···라면3사 중 가장 낮아생산능력 확보 넘어 글로벌 판매 기반 확대 관건

오뚜기 구미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오뚜기오뚜기 구미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오뚜기

국내 라면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과 농심이 수출 전용 생산시설을 잇달아 늘린 데 이어 오뚜기도 구미에 수출 전용 라면공장을 신설하며 글로벌 생산 경쟁에 합류했다. 다만 생산 기반 확대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첫 단계인 만큼 향후 해외 판매망 확대와 현지 시장 공략 성과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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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수출 전용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 농심에 이어 오뚜기도 구미에 수출 전용 라면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생산 기반 확장과 함께 해외 판매망 및 현지 시장 공략 성과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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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라면은 2029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구미2국가산업단지에 수출 전용 라면공장을 신설한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5850억원, 전체 매출의 81.9%를 해외에서 거뒀다

농심은 해외법인 매출 3128억원, 연결 매출의 33.5%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해외 매출 1099억원, 연결 매출의 11.5%를 기록했다

배경은

국내 라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생산시설 투자가 내수보다 해외 시장 대응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과 중국 생산공장(2027년 완공 목표)으로 수출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농심은 10월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 완공을 앞두고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을 12억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어떤 의미

오뚜기는 구미공장 신설로 처음으로 대규모 수출 전용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내수와 수출 물량을 분리 생산하며 해외 수요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생산 기반 확대로 공급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요건 기억해 둬

생산시설 확대만으로 해외 사업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삼양식품과 농심은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유통망 강화가 해외 사업 성장의 핵심이었다

해외 브랜드 경쟁력과 현지 판매망이 함께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해외 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의 라면 생산 전문 자회사 오뚜기라면은 경상북도·구미시와 수출용 라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는 오는 2029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구미2국가산업단지에 수출 전용 라면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신공장을 통해 글로벌 수출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120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라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생산시설 투자도 내수보다 해외 시장 대응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해외 판매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면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기지 확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밀양2공장을 중심으로 수출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생산공장도 건설 중이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농심도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0월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완공해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을 12억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녹산공장은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로 구축되며 향후 최대 8개 생산라인까지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뚜기도 이번 구미공장을 통해 처음으로 대규모 수출 전용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내수와 수출 물량을 함께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 기반을 별도로 구축하는 셈이다.

실제 생산기지 확대는 해외 사업 성장으로 이어졌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58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9%를 해외에서 거뒀고, 농심도 해외법인 매출 3128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33.5%를 기록했다. 반면 오뚜기는 해외 매출 1099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11.5%를 해외에서 거두는 데 그쳤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10.3%, 2023년 9.6%, 2024년 10.2%, 2025년 11.1%, 올해 1분기 11.5%를 기록하며 최근 수년간 10% 안팎에 머물러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미공장이 오뚜기의 해외 사업 확대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전용 생산시설을 확보하면서 공급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해외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향후 수출 물량 확대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생산시설 확대만으로 해외 사업 확대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했고,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며 해외 사업을 키웠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유통망을 동시에 강화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시장은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앞으로는 해외 시장 확대가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생산시설 확대는 필수적인 투자지만 해외 브랜드 경쟁력과 현지 판매망이 함께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해외 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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