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제네릭 의약품, 2028년부터 100%·이후 20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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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네릭 의약품, 2028년부터 100%·이후 200% 관세"

등록 2026.07.22 15:36

수정 2026.07.22 15:43

이윤구

  기자

"생산 시설 미국 내로 이전하도록 압박"美 제네릭 의존 높은 인도 제약사 '비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에 대해 8월 1일부터 2년 동안 관세를 면제해주되, 2028년 8월부터는 100%의 관세가 부과되고, 1년 후에는 200%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네릭 의약품 제조사들이 생산 시설을 미국 내로 이전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예 기간 내에 미국 내 공장과 시설을 짓지 않는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허 의약품 및 브랜드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며, 이번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특허 의약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및 포고령에 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 의약품 관세 방침을 세우면서 복제약 및 관련 원료는 무관세를 유지하고 1년 후 재평가하기로 했으나, 이번 조치로 복제약에 대한 단계적 관세 인상 스케줄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앞서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15%의 관세율을 적용받은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90% 이상이 제네릭 의약품이다. 제네릭 의약품들과 그 제조에 필수적인 원료의약품(API)은 상당 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제네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과 글로벌 제약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으로 대규모 제네릭을 수출해 온 인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의 제약회사들은 미국에서 소비되는 전체 제네릭 의약품의 약 50%를 공급하며, 미국은 인도 제약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2년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출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현지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의 경제성이 크게 떨어져 글로벌 제약 공급망에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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