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과 자금 유입이 랠리 견인9월 공개될 코스닥 승강제 도입 기대감정책 효과에 '천스닥' 회복 가능성 솔솔
코스닥 지수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과 기업 실적 개선 효과에 힘입어 이달 들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연간 최저가 대비 35% 이상 급등하자 증권가에서는 오는 9월 공개되는 '승강제' 등 정책 효과가 더해질 경우 '천스닥'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옥석 가르기'뿐만 아니라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 외국인의 접근성 확대 등이 뒷받침돼야 코스닥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거래대금 7조원대 회복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857.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8월 들어 지난 7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9.2%에 달한다. 장중 52주 최저가인 지난달 29일 630.99과 비교하면 무려 36% 상승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던 거래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에서 규제 당일인 지난달 31일 3조1518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번달 10일에는 5923억원으로 거래대금이 대폭 줄었다.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4조4929억원에서 보완대책 시행 첫날인 31일 5조4357억원으로 늘었다. 이달 10일에는 7조673억원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7조원대를 회복했으며, 11일에도 6조753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코스피 지수가 1000선을 넘기며 20조원 가까이 늘어났으나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장된 5월 27일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후 6월 12일 이후에는 16조원대 밑으로 떨어졌고, 7월 1일 이후에는 1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도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중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59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09% 급증한 8336억3000만원이다. 특히 블랙록의 투자 소식이 전해진 알테오젠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에코프로는 전년 대비 2배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V자 반등이 어렵더라도 9월 이후 정책 효과에 힘입어 1000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개별 기업 규모와 업황에 따라 정책 수혜 여부는 달라질 수 있지만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자금 유입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코스닥 승강제를 첫 번째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를 일정 기준에 따라 셀렉트(프리미엄), 스탠다드, 관리군 세 개의 세그먼트로 나누는 방안으로 오는 9~10월 기준안이 공개되고 2027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우량기업이 배치될 셀렉트는 진입 및 유지 조건을 엄격하게 유지하며 관련 지수 및 ETF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우량기업과 부실기업 간 옥석 가리기를 가능케 함으로써 코스닥 기업들이 저평가를 이유로 코스피로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고 기관투자자 유인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실기업 '옥석 가리기'와 기관투자자 유인 기대
전문가들은 우량기업과 투자자금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인하고 락인(Lock-in) 효과까지 이뤄내는 또 다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작 코스닥 상장사 중 단 한 번도 종목 보고서가 발간된 적 없는 기업은 절반이 넘는 실정"이라며 "동전주 퇴출 등 상폐 요건 강화도 시장 건강성 회복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요소이지만 코스피와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벌화까지 추진하는 등 장 자체 규모를 키우기 위한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기관과 외국인 수요 확충 차원에서 프리미엄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많이 개발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해외 유망 기업을 코스닥 시장에 적극적으로 상장해보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nog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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