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둔화에도 명절 수요 견조하이볼잔부터 골프 협업까지추석 대목 잡기 총력
국내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위스키 업계가 추석 특수를 누리기 위해 선물세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볼·온더락 등 음용 방식부터 골프·패션 등 라이프스타일까지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해 반영하는 방향으로 선물세트가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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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 성장세 둔화
위스키 업계 추석 특수 노려 선물세트 경쟁
소비자 취향 세분화 반영
위스키 수입량 2년 연속 감소
2023년 3만586t에서 2024년 2만7441t으로 10.3% 감소
이마트 추석 사전예약 양주 매출 38.6% 증가
골든블루, 디아지오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 선물세트 출시
하이볼잔, 온더락잔 등 제품별 전용잔 제공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반영
코로나19로 홈술·혼술 문화 확산
엔데믹 이후 소비 환경 변화로 성장세 둔화
명절 위스키 수요는 여전히 견조
위스키 선물세트, 음용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반영
골프, 패션 등 관심사별 제품 구성
각인 서비스 등 맞춤형 옵션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 디아지오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 등 국내 주요 위스키 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주력 제품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 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이볼잔, 온더락잔, 노징 글라스 등을 제품별로 달리 구성하는 등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골든블루는 대표 제품인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추석 한정 선물세트 2종을 내놨다. 사피루스는 450㎖ 제품 한 병과 하이볼용 톨 글라스 1개를, 다이아몬드는 450㎖ 제품 한 병과 온더락잔 2개를 각각 구성했다.
회사는 다양한 음용 방식을 고려해 제품별 전용잔을 달리했다. 골든블루의 명절 선물세트는 지난 5년 동안 소비 트렌드에 따라 변화해 왔다.
2021년 추석에는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온더락잔, 아이스볼 메이커를 묶어 코로나19 당시 확산한 홈술·혼술 수요를 공략했다. 2022년에는 골프에 주목했다. 회사는 테일러메이드와 협업해 골든블루 다이아몬드와 20년 서미트에 골프공을 함께 구성한 한정판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추석 기간 완판돼 이듬해 설에도 재출시됐다.
이후에는 하이볼을 비롯해 위스키를 즐기는 방식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사피루스 선물세트에 하이볼 글라스를 구성하고 QR코드를 통해 하이볼 레시피 등을 제공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올해 조니워커를 비롯해 싱글톤, 탈리스커, 라가불린, 클라이넬리시 등 주요 브랜드를 앞세워 추석 선물 수요 공략에 나섰다. 회사는 제품 특성에 따라 글라스를 달리했다.
조니워커 블루에는 글렌캐런 글라스를, 18년에는 노징 글라스, 블랙 루비에는 미니 하이볼 글라스를 구성했다. 탈리스커, 라가불린, 클라이넬리시 등 싱글몰트에도 제품별 특성을 고려한 글라스를 함께 제공한다.
디아지오코리아의 명절 선물세트도 최근 5년 사이 변화를 보였다. 2021년에는 조니워커부터 싱글톤과 탈리스커 등에 이르는 폭넓은 브랜드와 가격대를 내세워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2022년에는 조니워커 블랙과 레드 등에 하이볼 전용 글라스를 구성해 당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하이볼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음용 방식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세분화했다. 올해 추석에는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더 글렌리벳, 아벨라워, 시바스 리갈, 제임슨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가 세분화되는 소비 흐름을 '픽셀 라이프' 라는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는 하나의 소비층을 연령이나 가격대로 묶는 것이 아닌 골프·패션·싱글몰트 등 관심사에 따라 서로 다른 제품과 패키지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발렌타인은 골프 브랜드 '말본'과 협업한 패키지를 일부 제품에 적용해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로얄살루트는 패션 디자이너 해리스 리드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며 패션과 디자인 요소를 강조했다. 더 글렌리벳과 아벨라워 등은 연산과 제품별 특성이 다른 싱글몰트 라인업을 구성해 싱글몰트 애호가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메시지를 병에 새길 수 있는 각인 서비스도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2021년에도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위스키, 싱글몰트, 아트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별로 제품을 제안했다. 이후 아티스트 협업, 한정 패키지, 전용 글라스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같이 위스키업계가 추석 선물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데는 업계 성장세 둔화가 꼽힌다. 과거 코로나19 당시 홈술·혼술 문화 확산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은 급성장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소비 환경 변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량은 2023년 3만586t에서 2024년 2만7441t으로 10.3%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만2582t으로 다시 17.7%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추석 선물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추석 사전예약에서 양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 대비 38.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위스키 시장의 성장 속도는 둔화했으나 명절에는 위스키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음용 방식부터 취미와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에 맞춘 선물세트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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