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9월 말 공개 예정···산정·배분 기준 발표 지연최승호 노조위원장 10월 6일 국감 출석노태문 DX 타운홀도 예정···부문 간 성과급 격차 쟁점
삼성전자 반도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세부 기준 공개가 당초 9월 말에서 10월 초로 미뤄졌다. 성과급 산정·배분의 형평성 문제가 다음 달 국정감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공개 일정까지 늦춰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의 타운홀 미팅도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 내부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10월을 기점으로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9월 말로 예고했던 DS 특별성과급 세부 기준 공개가 10월 초로 미뤄졌다. 당초 회사는 이번 주 관련 기준을 안내할 예정이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회사 측에서 지연에 대해 조합에 사전 소통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10월 초 정확한 공지 일정에 대해서도 조합과 사전 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S 특별성과급은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5월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신설하기로 합의한 제도다.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이 가운데 40%를 DS 전체 직원에게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별도의 상한은 두지 않는다.
이번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내용은 특별경영성과급의 구체적인 산정 방식과 사업부별 지급 기준 등이다. 성과급 일부를 사회공헌에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돼 왔다. 임직원이 성과급의 0.5~1%를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보태는 '1대 1 매칭' 방식 등이 거론된다.
세부 기준은 실제 임직원들이 받을 금액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민감도가 높다. 특히 전체 재원의 60%를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한 만큼 메모리와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DS 내부에서도 배분 기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실제 올해 임금협상 이후에도 DS 내 비메모리 사업부 등을 중심으로 성과급 배분 방식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부 기준 안내 일정이 조정된 사실을 사내에도 공식 공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세부 기준 공개가 10월로 넘어가면서 일각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최승호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의 국정감사 출석과 노태문 DX부문장의 타운홀 미팅이 발표 시점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오는 10월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 산자위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문제와 관련해 최 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위원장에게 통보된 주요 신문 요지에는 기존 성과급 제도의 문제점과 성과급 산정·배분의 투명성 및 형평성, 안정적인 노사관계 구축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성과급은 최 위원장이 참여한 올해 임금협상의 핵심 결과물인 만큼 구체적인 배분 기준이 국감 직전 공개될 경우 사업부별 차등 지급 방식과 보상 격차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이어 예정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타운홀 역시 변수다. 노 사장은 다음 달 DX부문 직원들과 직접 만나 최근 경영 현황과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성과급 격차를 비롯한 내부 불만을 수렴하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노 사장이 직원들의 불만을 직접 듣고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타운홀 직전에 새로운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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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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