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변전소, 2030년까지 공급 예정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확장 가속
LS일렉트릭이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1800억원대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데이터센터 배전기기 중심으로 이어온 북미 수주를 초고압 전력기기까지 넓히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총 1억3341만달러(약 1812억원) 규모의 34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북미 전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에 필요한 발전·송변전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사업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30년까지 9개 변전소에 345kV 초고압 변압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최근 북미에서는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GW(기가와트)급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 전력 설비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발전·송전·변전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필요해지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차단기 등 전력기기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하는 추세다.
LS일렉트릭도 북미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 범위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과 배전변압기를 공급하는 1703억원 규모 계약을 따낸 데 이어 5월에는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서 약 7000만달러(당시 약 1050억원) 규모의 배전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345kV 초고압 변압기까지 공급하게 되면서 데이터센터 내부 배전 설비에서 외부 송변전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업체들의 경쟁 무대도 데이터센터 내부 설비에서 전력 계통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부터 고압·저압 배전 시스템까지 제품군을 갖춘 만큼 하나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공급할 수 있는 제품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도 올해 북미에서 데이터센터와 초고압·배전기기 등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345kV급 초고압 변압기 수주로 향후 추가 사업을 따낼 수 있는 현지 공급 레퍼런스도 확보하게 됐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발전·송변전 인프라 투자와 함께 진행되는 만큼 초고압 변압기를 시작으로 배전반과 차단기 등 후속 전력기기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북미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LS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확보한 345kV급 초고압 변압기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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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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