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다음주 미국 출장···임원 회의 직접 주재안건은 ‘생산 능력 확대’···공장 증설 언급 가능성역대급 실적 ‘이목’···구자균 ‘현장 경영·선구안’ 덕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북미 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추가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업계 안팎에서는 LS일렉트릭이 구 회장의 ‘현장 경영’을 발판 삼아 역대급 수주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다음 주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공장을 찾아 'LS일렉트릭 전략 워크숍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 대응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올해 회사 임원 회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진행되는 베스트럽 공장은 LS일렉트릭의 현지 전초기지로 불리는 곳이다. 연구·설계부터 생산까지 도맡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이곳에 부지와 부대시설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구축해 작년 4월 준공했다. 현재 전력기기를 포함한 배전반, 배전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BESS) 관련 핵심 부품을 생산 중이다.
구 회장이 직접 미국 현장을 찾은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한 제품 수요에 있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북미 배전망 슈퍼사이클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다. 일례로 LS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에만 북미 인공지능(AI) 빅테크를 대상으로 약 1조2000억원의 사업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연간 데이터센터 제품 수주액(8000억원)도 벌써 넘어선 상태다.
북미 성과를 기반으로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4월~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오른 1조5770억원, 영업이익은 64.6% 오른 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2분기에만 2조1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내면서 수주잔고는 7조원까지 불어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력 시장과 함께 구 회장의 북미 현지화 전략을 꼽는다. 구 회장은 이 같은 전략 아래 선제적으로 미국 현지에서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완결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 회장은 올해 들어 미국 사업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구 회장은 매 분기 현지를 찾아 생산 현황과 고객사 수요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생산능력 확대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유타주 공장에 2500억원을 투입해 전력기기 생산 부지를 기존 1만3223㎡에서 7만9338㎡로 약 6배 확대하는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북미 AI 수요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올해 미국을 자주 방문하는 것은 결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이라며 “수요에 대응할 추가적인 생산능력이 핵심 사안으로 꼽히는 만큼, 추가 증설 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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