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판매 증가로 전체 실적 견인그랜저 하이브리드 약진신차 대기수요 SUV 판매에 영향
현대자동차 SUV와 세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UV 주요 차종 판매가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그랜저와 아반떼 등 세단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4만902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 6만6001대와 비교하면 25.7% 감소한 수치다.
차급별로 보면 SUV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SUV 판매는 1만37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2% 줄었다. 현대차의 주요 SUV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내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싼은 1825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64.4% 감소했다. 코나는 1872대로 47.8%, 싼타페는 3217대로 44.2% 각각 줄었다. 팰리세이드 역시 2965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27.1% 감소했다.
소형 SUV와 전기 SUV도 상황은 비슷했다. 캐스퍼는 1337대로 37.6%, 베뉴는 146대로 85.4% 각각 판매량이 줄었다. 전기 SUV 아이오닉 5는 1262대로 44.4%, 아이오닉 9은 760대로 40.3% 감소했다. 수소전기 SUV 넥쏘 역시 326대에 그치며 73.7% 줄었다.
SUV 판매 감소는 주요 차종의 상품 전환기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싼은 신형 모델이 이미 출시돼 정식 출고를 앞두고 있어 기존 모델 판매가 위축된 상태다. 신형 투싼 출고가 본격화되면 판매 정상화가 기대된다. 싼타페도 4분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면서 대기수요가 기존 모델 판매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세단 판매는 견조했다. 현대차 9월 승용차 판매는 2만901대로 전년 동월보다 12.9% 증가했다. 그랜저와 아반떼가 승용차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그랜저는 8898대가 팔려 전년 동월 5398대보다 64.8% 증가했다. 아반떼는 7305대로 지난해 7675대보다 4.8% 감소했지만, 국산차 전체 판매에서는 그랜저에 이어 2위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9월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6522대로 전년 동월 2768대보다 135.6% 증가했다. 전체 그랜저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73%를 넘어섰다.
아반떼는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차 효과는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신형 아반떼 가격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지적에도 세단 시장에서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판매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세단과 SUV의 판매 격차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단에서는 그랜저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반면 SUV는 주요 차종의 상품 주기가 맞물리면서 신차 출시 전까지 판매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의 1~9월 누적 국내 판매는 44만81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승용차 누적 판매는 15만526대로 전년 동기보다 0.7%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RV는 15만5613대로 2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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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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