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격차 1810대 불과···5월 이후 매달 쏘렌토 추월수입차 단일 모델 첫 국내 연간 판매 1위 가능성
테슬라 모델 Y가 국내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기아 쏘렌토와의 격차를 2000대 아래로 좁힌 데 이어 최근 5개월 연속 쏘렌토를 앞섰다. 현재와 같은 판매 흐름이 이어지면 4분기 중 연간 판매 1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아 쏘렌토 누적 판매량은 7만4933대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 Y는 7만3123대가 팔렸다. 두 차종 격차는 1810대에 불과하다. 지난해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던 쏘렌토가 올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모델 Y가 불과 몇 달 사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해 모델 Y가 연간 판매 1위에 오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이 국산차를 제치고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게 된다. 전기차가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미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5월 모델 Y가 쏘렌토를 제치며 수입차와 전기차가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 1위에 오른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후 모델 Y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쏘렌토를 앞서며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최근 추세만 놓고 보면 연간 1위 경쟁은 사실상 4분기 판매량에 달린 상황이다. 9월과 같은 격차가 반복될 경우 모델 Y가 쏘렌토를 추월하는 시점은 빠르면 10월에도 가능하다.
모델 Y 약진은 수입차가 국산차와 직접 경쟁하는 시장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과거 수입차의 주요 경쟁 상대가 국산 프리미엄 모델이나 대형 세단이었다면, 모델 Y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쏘렌토와 같은 국산 중형 SUV 수요까지 파고들고 있다.
4분기에는 쏘렌토와 모델 Y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쏘렌토가 누적 판매량을 지켜낼지, 모델 Y가 하반기 판매 기세를 이어가며 연간 1위까지 차지할지가 관건이다. 연말 모델 Y가 쏘렌토를 넘어선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징적인 기록도 바뀌게 된다.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가 장기간 지켜온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수입차가 차지하는 동시에,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이었던 시장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되는 것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 판매 흐름이 이 같은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1위'라는 공식이 수입차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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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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